[공시분석] 폴더블 힌지 독점공급 ‘KH바텍’, 갤럭시23 인기가 달갑지 않은 이유는?
[공시분석] 폴더블 힌지 독점공급 ‘KH바텍’, 갤럭시23 인기가 달갑지 않은 이유는?
  • 윤서연 기자
  • 승인 2023.03.06 07:06
  • 최종수정 2023.03.06 07: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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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시분석’은 AI(인공지능)를 통해 중요 공시를 찾아 심층적으로 해설하는 콘텐츠로 인포스탁데일리와 타키온월드가 함께 제작하고 있다. 
고동진 삼성전자 IM부문장(사장)이 지난 2월 미국 샌프란시스코 빌 그레이엄 시빅 센터에서 열린 '삼성 갤럭시 언팩 2019'행사에서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 폴드'를 소개하고 있다.(사진=삼성전자)
사진=삼성전자

[인포스탁데일리=윤서연 기자] 최근 삼성전자가 출시한 갤럭시23이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반면 폴더블폰 인기가 주춤하다는 평가다.

KH바텍은 삼성전자의 폴더블폰 힌지를 주력 생산·납품하고 있어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다.

KH바텍 주요이슈 요약표. 자료=타키온월드

◇ KH바텍, 작년 순익 급감…중단한 사업 반영

KH바텍이 22년도 매출은 3639억원, 영업이익은 325억원, 순익은 250억원을 기록했다고 지난 2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YoY)로는 각각 29.94%, 12.12%, -95.83%를 각각 기록했다. 순익이 감소한 이유는 중단한 사업을 반영했기 때문이다.

KH바텍 실적추이. 자료=타키온월드

KH바텍은 노트북·태블릿PC 등의 힌지(hinge·경첩)을 제조했다. 이를 바탕으로 스마트폰으로 확장했다.

조호진 타키온월드 대표는 “스마트폰은 지속적으로 성능은 유지하면서 바(bar) 형태를 유지했다”면서 “체감 효과가 큰 혁신이 없었고, 소비자의 마음을 흔들고자 주요 제조사들은 접는 휴대폰을 만들고자 부단한 노력을 했다”고 말했다.

먼저 고지에 등정한 곳은 하드웨어 장인 삼성전자였다. 지난 2019년 삼성전자가 세계 최초의 폴더블 스마트폰을 출시했다.

스마트폰을 접으려면 힌지가 필요하다. 여기에 주요 기업 중에서 KH바텍이 낙점됐다.

21년까지는 KH바텍이 삼성전자의 폴더블 스마트폰 독점이었다가 작년부터 점유율이 90%로 줄었다.

올해 출시한 5세대 폴더블 스마트폰은 진일보한 힌지를 사용할 전망이다. 접히는 영역이 보다 매끄러워지면서 힌지의 판매단가(ASP)가 상승할 전망이다.

시장에서는 삼성전자의 올해 폴더블 스마트폰 출하량을 1300만대로 추정한다. 작년에는 950만대였다.

올해 오포(OPPO) 등의 중화권은 500만대의 폴더블 스마트폰을 출하할 전망이다. 여기에 구글은 올 3분기에, 애플은 이르면 내년에 폴더블 스마트폰을 내놓을 전망이다.

이렇게 폴더블 스마트폰이 다양하게 출시되면 세계 시장의 몸집도 팽창한다. 시장에서는 25년까지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이 연평균 70% 성장할 것으로 전망한다.

KH바텍 글로벌 폴더블 스마트폰 출하량 전망. 출처=SK증권
KH바텍 글로벌 폴더블 스마트폰 출하량 전망. 출처=SK증권

◇ 폴더블 스마트폰 점유율 감소 가능성 ‘리스크’ 작용

이런 예측은 모두 KH바텍 매출과 주가에 긍정적 요소이다. 다만, 적(敵)은 바로 옆에 있었다.

삼성전자가 최근에 출시한 갤럭시23에 대한 평가가 아주 좋다. 카메라 성능을 대폭 개선해서 세계 최초로 달 표면도 찍을 수 있다.

때문에 전략(flagship) 스마트폰 시장에서 폴더블 스마트폰 점유율이 감소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조호진 타키온월드 대표는 “이를 해소하면서 경량화에 성공한다면 폴더블 스마트폰은 날개를 달 것”이라면서 “연쇄적으로 KH바텍의 매출과 주가도 우상향하게 된다”고 판단했다.

KH바텍의 목표 주가로 SK증권은 2만원을, 한국투자증권은 2만4000원을 각각 제시했다. 3일 종가 기준으로 지난 6개월 누적 수익률(YTD)은 11.04%이다.

KH바텍 주가추이. 자료=타키온월드
※ 본 기사는 네이버 프리미엄 유료뉴스 '투자왕ISD'에 3월 4일 오후 1시30분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윤서연 기자 yoonsy0528@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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