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TSLA.O)가 쏘아 올린 작은 공(SiC 반도체와 건식전극공정 관련주)
테슬라(TSLA.O)가 쏘아 올린 작은 공(SiC 반도체와 건식전극공정 관련주)
  • 안호현 전문기자
  • 승인 2023.03.03 17:24
  • 최종수정 2023.03.03 17: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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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파워트레인 SiC 반도체 사용 축소에 출렁이는 관련주 
건식전극공정 2023년 내 생산 확대
사이버트럭. 사진=테슬라 홈페이지
사이버트럭. 사진=테슬라 홈페이지

[인포스탁데일리=안호현 전문기자] 시장의 관심을 모은 3월 1일 테슬라 인베스터 데이 행사(Master Plan 3)가 종료된 가운데, 테슬라의 주가는 5.85% 하락 마감했다. 

중장기 비전에 대한 설명이 많았던 가운데 차세대 플랫폼과 새로운 전기차 모델 등 프로덕트 로드맵과 관련해 구체성이 미흡했던 점이 주가의 하락 원인으로 꼽힌다. 

테슬라는 ‘2023 인베스터 데이’에서 밝힌 주요 내용은 5가지로 정리할 수 있다.

▲사이버트럭을 2023년 연내 출시 ▲모델 Y의 신형(프로젝트명 주니퍼) 및 추가 모델들의 공개암시 ▲생산 늘리고, 단가 낮추는 전략(차세대 모델 조립비 50% 인하) ▲멕시코 누에보 레온주 몬테레이시 인근 신규 기가팩토리를 건설 ▲자율주행과 서비스 로드맵 제시 등이 주요 내용이다.

테슬라 홈페이지 내 모델3 광고.(사진=테슬라)
테슬라 홈페이지 내 모델3 광고. 사진=테슬라

◇ 차세대 파워트레인 SiC 반도체 사용 축소에 출렁이는 관련주 

이중에서도 시장에서 중요하게 회자 되는 내용은 ‘단가를 낮추는 전략’이다. 이 와중에, 테슬라는 인베스터 데이 행사에서 차세대 파워트레인에 실리콘 카바이드 반도체 사용을 줄이겠다고 언급했다. 

이런 소식이 알려지자 어제 미국 내 온 세미콘덕터(ON) -1.89%, ST 마이크로 일렉트로닉스(STM) -2.43%, 울프스피드(WOLF) -6.98% 등 관련주 주가가 하락했다.

실리콘 카바이드는 저손실화, 고주파화, 저가격화의 특징을 같는다. 인버터의 고효율화를 통해 인버터 크기를 줄일 수 있고, 부품 크기가 작아져 비용이 감소하는 부분도 있다.

이런 장점이 부각되어 업계에서는 SiC전력 반도체 비중이 전기차에 지속 상승할 것으로 점쳐졌다. 하이투자증권의 분석에 따르면 SiC 반도체는 전기차 효율을 약 5~10% 증대할수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신한투자증권에 따르면 전기차용 SiC전력 반도체 시장의 규모는 2025년 19조원에 달할것으로 전망된다. 

사진 = Wolfspeed Investor Day 2022
울프스피드 전경. 사진=Wolfspeed Investor Day 2022

SiC 웨이퍼 세계 1위 업체로 평가되는 울프스피드(WOLF)는 지난해 SiC 사업에 50억 달러 투자를 결정한 바 있다.

당시 그레그 로우 울프스피드(WOLF) CEO는 ‘향후 5년 간 SiC 웨이퍼는 수요 대비 공급이 부족할 것으로 예상하며, 주요 수요처는 전기차에 탑재되는 인버터’라고 언급하는 등 증권 시장과 업계 모두 SiC 성장성에 의심이 없었다.  

현재 국내에서는 SK가 SiC를 차세대 동력으로 지정하고 SK실트론에서 투자하고 있다. 

국내외 기업 모두가 SiC의 시장 성장성을 점치고 공격적 투자를 이어가고 있는 와중 전기차 업계를 이끄는 상징적인 기업 테슬라가 단가를 낮추기 위해 SiC 반도체 사용을 축소하겠다고 투자자들 앞에서 언급한 것이다.

SK이노베이션 미국 조지아주 잭슨 카운티 커머스시에 약 34만평 규모의 배터리 생산에서 짓기로 했다. 사진은 SK이노베이션이 배터리 공장에서 배터리 셀을 생산하는 모습. 사진= SK이노베이션
사진=뉴스1

◇ 건식전극공정 2023년 내 생산 확대

‘단가를 낮추기 위한 전략’이 모두에게 악재로 작용한 것은 아니다. 테슬라 차량 50% 비용 절감 프로세스의 핵심 중 하나인 건식전극공정 관련해서는 구체적인 수율 등이 언급되지는 않았다.

다만, 건식 전극 제조 공정은 매주 생산성이 개선되고 있으며 2023년 내 생산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특히, 차세대 차량을 제작할 기가 멕시코가 곧 착공을 시작할 것임을 밝혔기 때문에 관료 절차가 가속화되면 2년 내 완공될 것으로 예상된다.

유안타증권은 테슬라가 늦어도 2024년 내 건식전극공정 대량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진단했다.

자료=유안타증권
자료=유안타증권

유안타증권 이안나 연구원은 건식전극공정이 확대될 가능성이 높음에 따라, 관련 국내 기업으로 나노신소재와 천보를 최우선주로 평가했다.

나노신소재에 대해 “원재료를 공급하는 CNT Powder 기업인 제이오 등 원재료 관련 기업에 주목할 필요 있다”고 설명했다. ‘나노신소재’는 2023년 생산능력 확대로 인한 CNT 중심 외형 성장 본격화, 고객사 다변화, 건식 도전재 기술 보유까지 투자매력도가 높다는 분석이다.

유안타증권은 “천보 역시 테슬라의 저가 배터리용 양극재로 주목받고 있는 LFP 수혜주”라고 평가했다.
 

안호현 전문기자 vicahh@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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