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시분석] 몸집 불리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흩어져 있던 ‘방산부문’ 흡수 가속화
[공시분석] 몸집 불리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흩어져 있던 ‘방산부문’ 흡수 가속화
  • 윤서연 기자
  • 승인 2023.02.28 08:00
  • 최종수정 2023.02.28 07: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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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시분석’은 AI(인공지능)를 통해 중요 공시를 찾아 심층적으로 해설하는 콘텐츠로 인포스탁데일리와 타키온월드가 함께 제작하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항공엔진 검수. 사진=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제공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항공엔진 검수. 사진=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제공

[인포스탁데일리=윤서연 기자]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몸집을 불리고 있다. 한화디펜스, 대우조선해양 등 흩어져 있던 방산부문을 흡수해 글로벌 방산기업으로 키우겠다는 방침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주요이슈 요약표. . 자료=타키온월드

◇ 한화에어로스페이스, K9자주포 FA-50 엔진 생산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작년 영업이익이 35% 증가했다고 24일 공시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2년 매출로 6조5396억원을, 영업이익은 3753억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번 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YoY)로 각각 18% 35.5% 증가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K9자주포와 FA-50의 엔진을 생산한다. 작년 한화그룹은 흩어져 있는 방산 부문을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 몰아줬다.

조호진 타키온월드 대표는 "3세 승계를 염두에 둔 포석이었지만, 해외 방산 수출과 맞물리면서 주가 상승에 도움이 됐다"면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한화디펜스 합병을 작년 11월 완료했다"고 말했다. 

이번 실적에도 합병 효과가 생겼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지상 방산 부문 매출이 2조481억원에, 영업이익은 2103억원으로 YoY로 39%와 132% 성장했다.

합병은 올해도 진행되는데, 한화의 방산 부문을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가져간다.

방산 분야 외에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대우조선해양도 인수한다. 인수자금에 필요한 2조원은 유상증자로 마련한다.

이중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1조원을, 한화시스템이 5000억원을, 한화임팩트가 4000억원을 각각 조달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실적추이. 자료=타키온월드

◇ 대우조선해양 인수 배경, 방산부문 강화 차원

한화가 대우조선해양을 인수한 배경에도 방산이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국내 대표적인 군함 제조사이다.

대우조선해양은 국내 최대인 3000톤급 도산안창호함과 잠수합 22척을 건조 또는 수주했다.

당초 한화그룹은 대우조선해양의 방산 분야에 매력을 느껴서 인수를 추진했다가 전체 인수로 선회했다.

작년부터 국내 조선사에 훈풍이 불었다. LNG선이 수주가 몰렸다. LNG선을 제조할 수 있는 국가는 실질적으로 한국이 유일하다. 대우조선해양도 수혜를 받는다.

조호진 타키온월드 "비록 대우조선해양이 그간 주인없는 회사여서 방만한 경영이 문제였지만, LNG선 건조로는 국내 최다"라면서 "여기에 한화그룹은 내친 김에 조선의 수직 계열화에 나섰다"고 설명했따.

선박 엔진 기업인 HSD엔진까지 품었다.

시장은 이집트를 눈여겨 보고 있다. 이집트가 FA-50을 선택한다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주가가 단기 상승할 호재가 된다.

NH투자증권은 "비공식으로는 FA-50을 현지 생산하기로 이집트와 합의했다고 알려졌다"며 "수출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목표주가로 유진투자증권은 11만4000원을, 신한투자증권은 12만원을 각각 제시했다.

올해 누적 수익률(YTD)은 27일 종가 기준으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20.92%이고, 코스피가 7.95%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주가추이. 자료=구글

 

※ 본 기사는 네이버 프리미엄 유료뉴스 '투자왕ISD'에 2월 27일 오후 10시30분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윤서연 기자 yoonsy0528@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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