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더나, 4분기 영업손실 16억달러...연구개발(R&D)비 증가 탓
모더나, 4분기 영업손실 16억달러...연구개발(R&D)비 증가 탓
  • 박정도 전문기자
  • 승인 2023.02.27 15:15
  • 최종수정 2023.02.27 14: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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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더나사의 코로나19 백신 공급 계획이 오는 금요일 발표된다. 사진=모더나사
모더나사의 코로나19 백신 공급 계획이 오는 금요일 발표된다. 사진=모더나

[인포스탁데일리=박정도 전문기자] 27일 한국투자증권은 미국의 모더나가 지난 4분기 매출 51억달러, 영업이익 16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9.5%, -70.8%)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률은 31.1% 수준이다.

한국투자증권은 모더나의 매출원가 19억달러(+101.5%), 원가율 37.7%(+24.5%p)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모더나는 지난해 12월 NIH와 코로나19 백신 특허와 관련한 기술료 지급 합의를 한 바 있다.

오의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그간 코로나19 백신 매출에 대해 소급 적용된 로열티가 4분기에 인식됐다”면서 “이외에 ▲유통기한 만료된 코로나19 백신 폐기(약 3억달러) ▲미가동 생산 시설 및 CMO 수주 철회 비용(약 4억달러) ▲원료 구매 취소 수수료(약 3억달러) 등 코로나19 백신 생산 감소와 관련 비용이 크게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모더나 실적 및 연구개발비 추이. 자료=한국투자증권
모더나 실적 및 연구개발비 추이. 자료=한국투자증권

특히 모더나는 분기 비용 증가 원인에는 연구개발(R&D) 비용 증가가 한몫 했다. 지난 4분기 모더나는 R&D 비용으로 12억 달러(+86.9%), 연간으로는 33억달러(+65.5%)를 기록했다.

현재 모더나는 코로나19 변이 백신 외에도 ▲RSV(호흡기 세포 융합 바이러스) 백신 ▲CMV(거대세포 바이러스) 백신 ▲독감 바이러스 백신 등 다양한 치료제 임상3상을 진행 중이다.

지카 바이러스 백신 등 9개 파이프라인은 임상 2상에 진입해 있다.

당분간 임상 비용 증가는 유지될 전망이다. 바이러스 백신 외에 개인 맞춤형 암 백신과 같은 mRNA 플랫폼을 활용한 새로운 적응증 임상도 진행 중이기 때문이다.

코로나19 백신 외에 뚜렷한 매출 발생이 품목이 없기에 후속 파이프라인의 개발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

모더나의 주요 치료제 파이프라인. 자료=한국투자증권
모더나의 주요 치료제 파이프라인. 자료=한국투자증권

오의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모더나는 코로나 백신 외에 추가로 매출이 발생하는 파이프라인이 없는 상태”라면서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수요는 꾸준히 감소할 것으로 전망 되는 만큼, 백신 매출 감소는 피할 수 없다”고 조언했다.

이어 “현재 다양한 파이프라인이 후기 임상 단계에 있지만, 가속 승인을 가정하더라도 연내 매출 발생은 어려울 것”이라면서 “관련 긍정적 임상 결과에 따라 주가는 상승할 수 있으나, 실적이 개선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장기적 관점에서 접근이 필요한 시점이다.

모더나 주가추이. 자료=구글
모더나 주가추이. 자료=구글

 

박정도 전문기자 newface03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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