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층진단] "통신주, 정부 압박에도 영향 크지 않을 듯...탑픽은 KT"
[심층진단] "통신주, 정부 압박에도 영향 크지 않을 듯...탑픽은 KT"
  • 박남숙 기자
  • 승인 2023.02.22 08:08
  • 최종수정 2023.02.22 08: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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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요금제 출시되도 실적 감소 영향 제한적
통신주 중 탑픽은 KT..조정시 매수

[인포스탁데일리=박남숙 기자] 

SKT-KT-LG유플러스 CI
SKT-KT-LG유플러스 CI

최근 SK텔레콤, LG유플러스, KT 등 국내 통신주가 요금 규제 우려에 하락세다.

지난 15일 윤석열 대통령이 제13차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통신산업 과점체제' 개혁을 주문했다. 당시 윤 대통령은 "통신·금융 분야는 공공재 성격이 강하고 과점 상태 유지하는 정부의 특허 사업"이라며 고통 분담에 자발적으로 참여할 것을 촉구했다.

이어 "통신은 필수재로 시장에서 통시의 품질, 요금, 서비스 개선을 위한 건전한 경쟁이 촉진돼야 한다"며 통신산업 과점체제 개혁을 통한 통신사 요금제의 구간별·계층별·기간별 다양화 및 선택권 확대를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에게 지시했다.

이 같은 소식에 시기총액 규모가 가장 큰 SK텔레콤은 52주 신저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인포스탁데일리>는 최양오 ISD기업정책연구원장, 김종효 ISD기업정책연구원 전문위원, 박명석 기자 그리고 여타 전문가들과 통신주를 둘러싼 이슈와 분석 그리고 전망과 향후 투자 전략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출처=아이클릭아트
출처=아이클릭아트

◇ 중간요금제 출시되도 실적 감소 영향 제한적

통신회사들은 3G에서 4G, 4G에서 5G로 넘어가면서 ARPU(가입자당평균매출)이 올라가는 추세다. 그러나 정부의 압박으로 중간 요금제가 출시되면 통신주의 실적이 낮아질 것이란 우려감이 주가에 반영되고 있다.

최양오 ISD기업정책연구원장은 "과거 2017년에도 대선 과정에서 모든 후보들은 통신료 할인 이야기를 했다"며 "이후 통신료가 실제로 할인되기도 했지만 4개월만에 다시 올라갔다"고 꼬집었다.

다만 이번에 처음 나온 얘기는 공공재 과점 상태라는 이슈로 제4이동통신 이슈가 나올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 부분이 통신주에 플러스 요인이 될지 마이너스 요인이 될지 통신주에 대한 평가가 필요하다.

다만 실적 감소에 대해서는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김종효 ISD기업정책연구원 전문위원은 "요금 할인으로 인한 통신주의 실적 감소 우려는 분기당 6000~7000억원씩 쓰고 있는 광고 선전비를 조금만 줄여도 타격이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대종 세종대 경영학부 교수는 "통신은 전기와 마찬가지로 필수재가 되었다"며 "중간요금제가 출시되어 통신주가 잠시 하락하더라도 4개월을 맥시멈으로 다시 돌아올 것"으로 내다봤다. 지금은 수급의 문제로 정부의 개입으로 외국인이 매도하고 있지만 통신주는 경기 방어주로 오히려 지금 좋은 투자처라고 강조했다.

출처=아이클릭아트
출처=아이클릭아트

◇ 통신주 중 탑픽은 KT..조정시 매수

최근 정부의 압박은 통신주에 단기 악재일 뿐 장기 악재가 아니며 업종내에서 최선호주는 KT로 꼽혔다.

최양오 원장은 "KT의 경우 당장 CEO리스크가 있지만 해소 시점이 중요하다"며 "신사업 등도 중요한 이슈로 CEO 리스크만 해결되면 KT가 통신주 중 가장 먼저 치고 나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은행주의 경우는 본격적인 규제와 금리 인하 이슈로 흔들릴 수 있지만 통신주는 은행주보다 덜 흔들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SK텔레콤의 경우 구독 서비스를 강점으로 B2C쪽에서 강점을 보이고 있는데 정부가 압박하는 분야가 바로 B2C다. LG유플러스도 구독 서비스에 방점을 찍고 있기 때문에 B2C에 강점을 갖고 있는 기업들은 실적 충격이 더 클 수 있다.

김종효 전문위원은 "KT의 경우 B2C 부문은 충격이 있을 수 있지만 올해 성장 목표는 B2B에 있다"며 "드라마나 음악 등 다양한 서비스와의 연결을 추구할 수 있고 멀티클라우드 지향, 로컬 5G에 가장 밀접하게 접근하는 회사가 KT"라고 판단했다.

정부도 B2B 부문까지 규제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여 통신3사 중 모멘텀이 가장 강한 회사는 KT라고 꼽았다.

 

박남숙 기자 pns@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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