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후] ‘관치 논란’ 임종룡 내정자, 우리금융 임추위 7명 중 3명 반대표
[뉴스후] ‘관치 논란’ 임종룡 내정자, 우리금융 임추위 7명 중 3명 반대표
  • 김영택 기자
  • 승인 2023.02.21 08:06
  • 최종수정 2023.02.21 08: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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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이석준 전 국무조정실장, 임종룡 전 금융위원장. 사진=뉴스1
왼쪽부터 이석준 전 국무조정실장, 임종룡 전 금융위원장. 사진=뉴스1

[인포스탁데일리=김영택 기자]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 내정자가 최근 내정자로 확정되는 과정에서 우리금융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 위원 7명 중 3명이 반대의사를 표시한 것으로 뒤늦게 드러났다.

통상 금융지주 사외이사의 경우 특별한 안건이 아닌 이상 대부분 찬성표를 던지는게 관례처럼 여겨진다.

하지만, 이번 임종룡 회장 내정자의 경우 관치와 낙하산 논란 탓에 우리금융 내부에서도 거센 비판이 이어졌음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한 언론매체는 지난 20일 우리금융 임원후보추천위원 7명 중 3명이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 내정자에 대해 부적절하다는 의사를 표했다고 보도했다.

임추위는 이사회 내 위원회로 사외이사 7명으로 구성돼 있다.

우리금융 사외이사 7명 중 5명은 5% 안팎의 지분을 보유한 민간 과점주주인 ▲키움증권 ▲한국투자증권 ▲IMM PE ▲푸본생명 ▲유진 PE가 추천한 인사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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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에 따르면 반대표를 던진 임추위원들은 “우리금융이 민영화된 지 2년도 되지 않았는데, 금융당국 최고 수장을 지낸 임종룡 내정자가 회장을 맡는게 적절하지 않다”고 지적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일반적으로 금융지주 회장은 임추위에서 만장일치로 추대되지만, 내부에서도 임종룡 내정자의 관치 논란을 의식한 듯 이례적으로 반대의사가 절반 가까이 나온 셈이다.

임종룡 내정자는 다음달 24일 열리는 우리금융 주주총회를 거쳐 회장으로 정식 취임하게 된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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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각에서는 윤석열 정부 들어 과거 MB 정부 시절 관치 금융이 다시 부활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금융권 지배구조 개선, 연임 방지라는 명분을 내걸고, 끊임없는 낙하산 인사로 논란이 커지고 있다.

금융업계 한 관계자는 “윤석열 정부 들어 검사 출신 금융감독원장을 선임해 각종 사고가 발생했다”면서 “NH농협금융 회장으로 윤석열 캠프 출신인 이석준 전 국무조정실장이 낙하산으로 내려왔고, 이번에는 임종룡까지 전리품을 챙기듯이 내려 보내고 있다”고 강력히 비판했다.

이 같은 움직임에 KT, 포스코 등 민영화된 공기업 지배구조 개선에 정부가 개입할 여지가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김영택 기자 sitory0103@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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