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에서] 이수만 '역외탈세 의혹'에 국세청 반응…SM, 오늘 2시 IR·컨콜
[현장에서] 이수만 '역외탈세 의혹'에 국세청 반응…SM, 오늘 2시 IR·컨콜
  • 이동희 기자
  • 승인 2023.02.20 08:14
  • 최종수정 2023.02.20 08: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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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회사 매각 및 자사주 소각·매입 등…카카오 추가 협력에도 '관심'
'2021 SM엔터테인먼트 지속가능경영보고서'
자료='2022 SM엔터테인먼트 지속가능경영보고서'

[인포스탁데일리=이동희 기자] 오늘(20일) 오후 2시부터 진행될 에스엠엔터테인먼트 기업설명회(IR)에 시장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경영권 분쟁이 한창인 가운데, 기업가치와 직결되는 자회사 매각 및 자사주 소각 등 구체적 입장이 발표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특히 현(現) 경영진이 손을 잡은 카카오와 관련해 추가적인 협력방안이 나올지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에스엠은 지난 16일 공시를 통해 주주가치 제고 및 주주환원 등 다양한 정책을 살피는 중으로, 자사주 매입·소각 또한 그 실행 방법 중 하나로 검토하고 있다는 계획을 내놓은 바 있다. 

당시 사측은 비핵심자산 매각 관련 검토 중에 있는 것은 맞다면서도 알짜 자회사로 분류되는 디어유의 경우는 매각 대상이 아니라는 입장만 밝힌 상태다. 

투자자들은 현 경영진이 공식적인 IR 행사를 진행하는 만큼, 이와 관련해 구제적인 입장을 내놓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서 이성수 에스엠 공동대표는 지난 16일 성명을 내고 이수만 전 SM 총괄프로듀서의 역외탈세 의혹 등을 폭로하며, 에스엠 인수전에 뛰어든 하이브가 이를 묵인하고 있다고 비판한 바 있다. 

자료=네이버

다음날인 17일에는 에스엠 유닛장 이하 직원들로 구성된 '에스엠 평직원 협의체'도 "이 전 총괄이 자신의 불법, 탈세 행위가 드러날 위기에 놓이자 본인이 폄하하던 경쟁사에게 보유 주식을 매각하고 도망치는 일이 발생했다"며 이와 불법 결탁한 하이브에 분노를 금치 못한다는 성명문을 발표했다. 

하이브는 지난 10일 에스엠 창업주인 이 전 총괄의 주식 342만3420주(14.8%)를 주당 12만원에 취득하고, 최대 595만1826주를 동일한 가격(12만원)에 공개매수하겠다고 공시했다. 취득금액 총액은 각각 4228억1040만원과 7142억1912만원으로, 총 1조1370억원으로 추산된다.

이 공동 대표 등 현 경영진은 카카오와 손을 잡았다. 카카오는 지난 7일 3자 배정 유상증자 123만주(1119억원, 신주발행가 91000원)와 전환사채(CB) 인수 114만주(1052억원, 전환가액 92300원)를 통해 에스엠 지분 9.05%를 취득하기로 한 바 있다. 

한편, 국세청이 이 전 총괄을 둘러싼 역외탈세 의혹에 대한 사실관계 파악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실제 세무조사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앞서 이 공동대표는 지난 16일 자신의 개인 유튜브 채널을 통해 이 전 총괄이 2019년 자본금 100만 달러(약 13억 원)를 들여 홍콩에 설립한 개인회사 CT Planning Limited(CTP)를 두고 ‘해외판 라이크기획’이라고 칭하며 역외탈세 의혹을 제기했다.

이와 관련해 국세청 관계자는 "구체적인 사안에 대해 언급하기 어렵다"면서도 "탈세 의혹이 제기된 만큼 원칙에 따라 사실관계를 파악 중이다"고 말했다. 

 

이동희 기자 nice1220@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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