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시분석] 롯데케미칼, 일진머티리얼즈 인수 내달 31일 완료…인수 시점 중요한 이유는?
[공시분석] 롯데케미칼, 일진머티리얼즈 인수 내달 31일 완료…인수 시점 중요한 이유는?
  • 윤서연 기자
  • 승인 2023.02.20 08:14
  • 최종수정 2023.02.20 08: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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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유열 상무, 3세 경영 승계..."롯데케미칼 지원 가능성 높아"
‘공시분석’은 AI(인공지능)를 통해 중요 공시를 찾아 심층적으로 해설하는 콘텐츠로 인포스탁데일리와 타키온월드가 함께 제작하고 있다.
롯데케미칼 여수공장 야경.(사진=인포스탁데일리DB)
롯데케미칼 여수공장 야경. 사진=인포스탁데일리

[인포스탁데일리=윤서연 기자] 롯데케미칼이 일진머티리얼즈 인수를 내달 31일까지 마무리한다. 인수 대금은 2조6066억원이다. 인수 이후 롯데케미칼이 획득하는 지분율은 53%이다.

롯데케미칼의 인수 시점이 중요한 이유는 인수가 완료되면 일진머티리얼즈의 경영 성과는 지분율 53%가 아닌 100%가 롯데케미칼에 반영되기 때문이다.

롯데케미칼 주요이슈 요약표. 자료=타키온월드

◇ 지분율 50% 이상 단일 재무제표 작성

국내는 지분율이 50% 넘으면 소속 부서로 간주해 단일 재무제표를 작성하게 한다.

조호진 타키온월드 대표는 “인수가 완료되면, 롯데케미칼의 부채는 증가하지만, 일진머티리얼즈의 매출과 영업이익이 고스란히 합쳐지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당장 올해 1분기 일진머티리얼즈 매출 예상치인 2400억원과 영업이익이 336억원이 롯데케미칼의 소유가 된다”고 덧붙였다.

롯데케미칼은 작년 3분기에 5조7636억원의 매출을 거뒀다. 여기에 단순 계산으로 일진머티리얼즈의 매출을 더하면 6조원대 매출이 가능해진다.

회계 외에도 롯데케미칼의 사업도 견고해진다. 롯데케미칼은 2차전지 소재에서 있어서 분리막, 전해액, 양극박 등을 모두 생산한다.

여기에 일진머티리얼즈의 음극박이 추가된다. 2차 전지 시대가 열리면서 롯데케미칼이 압도적인 공급망을 구축하게 됐다.

롯데케미칼 본업인 석유화학 분야는 올 하반기는 돼야 개선될 전망이다. 긍정적 요인은 중국에서 비롯된다.

중국은 제로 코로나 정책으로 작년 하반기 경기는 얼어붙었다. 이제 본격적으로 중국 당국은 부양책을 펼치고 있다.

세계 석유화학의 수요에서 중국이 40%를 차지한다. IBK증권은 "올해 하반기부터 중국 수요 반등으로 공급 과잉이 완화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다만, 롯데케미칼의 올 1분기 실적은 예의 주시해야 한다. 만일 올 1분기까지 적자를 기록한다면, 롯데케미칼은 3분기 연속 적자 기업이 된다.

조호진 타키온월드 대표는 “신용등급 하락이라는 아픔을 맞을 수 있다”면서 “연쇄적으로 대규모 자금을 차입해야 하는 롯데케미칼로서는 이자율 상승이라는 부담을 갖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당장 일진머티리얼즈 인수에 1조3000억원을 빌려야 하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장남 신유열 롯데케미칼 상무. 사진=롯데그룹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장남 신유열 롯데케미칼 상무. 사진=롯데그룹

◇ 신유열 상무, 3세 경영 승계..."롯데케미칼 지원 가능성 높아"

그럼에도 롯데케미칼이 상반기를 잘 헤쳐 나갈 것으로 시장은 전망한다.

조호진 대표는 “롯데그룹 전체가 롯데케미칼의 위기 극복에 일조할 전망”이라면서 “단순히 계열사이기 때문이 아니고, 롯데그룹은 3세 승계에 발동을 걸었다”고 말했다.

그는 “신동빈(66) 롯데그룹 회장의 장남인 신유열(37)씨가 롯데케미칼 상무로 작년부터 서울에서 근무하고 있다”면서 “롯데케미칼의 실적이 부진하면 승계에도 잡음이 생긴다”고 설명했다.

롯데그룹이 총력적으로 롯데케미칼을 지원할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이다. 롯데케미칼의 목표 주가로 IBK투자증권은 25만원을, 키움증권은 17만8000원을 각각 제시했다.

올해 수익률(YTD)은 롯데케미칼이 3.13%, 코스피가 10.53%이다.

롯데케미칼 주가추이. 자료=구글
※ 본 기사는 네이버 프리미엄 유료뉴스 '투자왕ISD'에 2월 19일 오전 9시30분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윤서연 기자 yoonsy0528@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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