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포스탁데일리=김신아 기자] 워런 버핏(Warren Buffett)은 매우 이례적인 행보로 보이고 있다. 지난 2022년 3분기 초기 투자를 시작한 TSMC의 보유지분 중 86%를 불과 1분기 만에 빠르게 매각하면서 TSMC(NASDAQ: TSM)에 대한 투자전략 전환을 예고했다.
TSMC는 아이폰, 맥, 아이패드 등에 사용되는 모든 애플 실리콘 칩의 제조사이다. 버크셔 해서웨이(Berkshire Hathaway)는 애플의 가장 중요한 공급망 파트너인 TSMC에 대한 보유 지분을 대폭 축소한 것이다.
TSMC는 반도체 수요 둔화로 올해 1분기 매출이 5%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을 지난달 발표했다. 이번 매도는 반도체 업계 불황이 결정적 역할을 했다는 분석이다.
버핏은 수십 년간 기술주 투자를 기피했지만, 애플(Apple, NASDAQ: AAPL)을 소비자 충성도가 높은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 보기 시작하면서 투자전략을 바꿨다.
지난 2016년 처음 애플 주식 매수를 시작으로 그 이후 지분을 1,000억 달러 이상으로 늘렸다. 현재 애플(AAPL)은 버크셔의 최대단일 지분 투자로 남아있다.
한때 버핏은 애플의 주식을 "100% 소유하고 싶다"고 말하기도 했다. 물론 이것은 불가능한 일이지만, 그가 애플 투자에 얼마나 큰 확신을 가지고 있는지 보여준다.
김신아 기자 ksaahm@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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