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내 금리인하 기대 약화됐지만…"비우량 크레딧으로 온기 확산 가능성"
연내 금리인하 기대 약화됐지만…"비우량 크레딧으로 온기 확산 가능성"
  • 박상철 기자
  • 승인 2023.02.16 10:15
  • 최종수정 2023.02.16 10: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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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침체 우려 완화, 비우량 크레딧으로의 온기 확산 뒷받침"
사진 = 아이클릭아트
사진 = 아이클릭아트

[인포스탁데일리=박상철 기자] 미국의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 이후 채권시장에서는 중앙은행들의 연내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약화되고 있다. 다만, 경기 침체 우려가 완화되면서 비우량 크레딧으로 온기가 확산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김기명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서영경 금통위원이 지난 7일 주한미국상공회의소 간담회에서 밝힌 바와 같이 한국의 통화정책은 이미 긴축적인 상황이고 기준금리 3.5%는 이미 중립금리 수준 범 위를 넘어선 상태로, 기준금리 추가 인상이 단행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다만, 최근 전기와 가스요금 등 공공요금 인상과 중국의 리오프닝에 따른 원자재가격 상승이나 경기 반등 가능성 등을 감안하면 연내 금리인하 사이클 진입에 대한 시장 기대는 약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은행은 전기요금 등 공공요금 인상 자체는 이미 물가 전망에 반영하고 있어 통화정책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면서도 "향후 전기요금 등의 인상 폭까지 고려 변수에 포함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기에 향후 분기별 인상 여부와 인상 폭 등에 따라 향후 물가 전망치는 당초 전망보다 상승할 여지가 있다"고 짚었다. 

지난 3일 3.1%대까지 하락해 기준금리 3.5% 대비 역전이 심화됐던 국채금리는 15일 장중 국고3년 기준 3.5%를 돌파하는 등 미국 채권시장 영향을 받아 지난 주부터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김 연구원은 "금리상승세가 지속되지는 않고, 기본적으로는 금리역전 폭이 제한될 수 있겠지만 역전현상은 이어질 것"이라며 "연내 금리인하 기대가 약화될 것으로 보지만, 시기의 문제일 뿐 금리인하 사이클 진입 기대가 계속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국채 투자할 경우, 역캐리 부담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있는 상황은 기본적으로 채권시장 내의 수요는 역캐리 부담이 제한적인 크레딧으로 몰릴 수 있다. 공사채, 특은채부터 시작된 크레딧 강세기조는 시은채, 우량 여전채, 우량 회사채를 거쳐 순차적으로 신용등급이 낮은 쪽으로 온기가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김 연구원은 "중국의 리오프닝과 미국의 견조한 노동시장, 유럽의 따뜻한 겨울 날씨 등 경기 침체 우려를 완화하는 최근의 상황 변화는 기본적으로 국채시장에 부정적이지만, 우려했던 국내 기업 실적에 긍정적 영향을 미쳐 비우량 등급으로의 온기 확산을 뒷받침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급격한 스프레드 축소세를 보인 우량 크레딧에서 아직 스프레드 축소폭이 제한적인 비우량 크레딧으로 관심을 돌릴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박상철 기자 3fe94@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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