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행 총재에 우에다 가즈오 지명…"점진적 정책 변경 예상"
일본은행 총재에 우에다 가즈오 지명…"점진적 정책 변경 예상"
  • 박상철 기자
  • 승인 2023.02.14 11:29
  • 최종수정 2023.02.14 11: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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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에다 신임 총재, 유연한 성향"
사진 = 아이클릭아트
사진 = 아이클릭아트

[인포스탁데일리=박상철 기자] 일본 정부가 14일 일본은행(BOJ) 신임 총재로 우에다 가즈오 전 일본은행 심의위원을 지명했다.

일본 정부는 4월 8일 퇴임하는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 총재의 후임자로 경제학자인 우에다 전 심의위원을 기용하겠다는 인사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우에다 전 심의위원이 일본은행 총재에 취임하면 학자 출신으로는 태평양전쟁 이후 첫 사례가 된다.

증권가에서는 우에다 신임 총재가 유연한 성향이라며 점진적 정책 변경을 예상했다. 

김지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알려진 정보가 적지만, 그는 유연한 성향을 가진 인물로 보인다"며 "곧 급진적이지 않다는 의미와도 일맥상통하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과거 BOJ 정책위원으로 근무할 당시 금리 인상을 반대했지만, 구로다 총재의 무제한 양적완화와 국채매입 등과 같은 정책에도 부정적인 입장을 피력하기도 했다"고 언급했다.

그는 "지명 직후 취재진과의 대화에서 현재 BOJ의 정책이 적절하고,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는 금융완화를 계속해야 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김 연구원은 "기본적으로 그가 YCC 정책에 찬성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면서 "YCC가 일본 채권시장의 근본적인 기능을 축소시키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기 때문에 계속 유지시킬 수 없다는 것은 분명하다"고 짚었다. 

그는 "BOJ 정책의 끝이 YCC 폐지로 향해갈 순 있지만, 그 과정은 매우 더딜 것"이라며 "신임 총재의 유연한 성향과 함께 현재 일본의 펀더멘털 상황이 나홀로 긴축을 견딜 수 있을지가 가장 큰 의문"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BOJ 정책 전환에 대한 우려는 잠시 넣어놔도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박상철 기자 3fe94@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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