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층진단] 美 빅테크 '먼저 맞은 매'..저가 매수 기회
[심층진단] 美 빅테크 '먼저 맞은 매'..저가 매수 기회
  • 박남숙 기자
  • 승인 2023.02.14 08:11
  • 최종수정 2023.02.14 08: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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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테크 실적 경고등..경기 둔화로 '먼저 맞은 매'
빅테크 감원 바람..1분기 비용 처리 감안
알파벳, 빅테크주 가운데 최선호 종목

[인포스탁데일리=박남숙 기자] 

구글 알파벳
구글 알파벳

알파벳, 아마존, 애플, MS(마이크로소프트), 메타 등 미국의 빅테크 기업들의 4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에 겨우 부합하는 부진한 결과를 내놨다.

다른 기업들의 실적도 종목별로 엇갈리고 있다. S&P500지수에 상장된 70%가량의 기업이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그 중 70%가 예상치를 웃도는 분기 순이익을 발표했다. 다만 이는 3년 평균인 79%를 밑도는 수준으로 1분기 전망이 부정적이라는 점이 주가를 끌어내리고 있다. 팩트셋에 따르면 지금까지 실적을 발표한 기업 중에서 58개 기업이 올해 1분기 부정적인 이익 전망을 내놨다. 단지 13개 기업만이 예상치를 웃도는 이익 전망치를 내놨다.

빅테크 기업의 규모가 거대해지면서 감원 바람도 불고 있는 실정이다. 여기에 AI 챗봇 '챗GPT'의 세계적인 흥행 이후 마이크로소프트와 구글 등이 앞다투어 챗봇을 출시하면서 AI 시장의 경쟁도 심화되고 있다.

<인포스탁데일리>는 최양오 ISD기업정책연구원장과 박명석 기자 그리고 여타 전문가들은 빅테크 종목들에 대한 분석과 전망 그리고 향후투자 전략괴 최선호 종목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뉴욕증권거래소. 사진= 픽사베이
뉴욕증권거래소. 사진= 픽사베이

◇ 빅테크 실적 경고등..경기 둔화로 '먼저 맞은 매'

미국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이 속속 드러나면서 대부분 기대치를 하회하는 결과를 공개했다.

최양오 ISD기업정책연구원장은 "전교 1등이 3등하면 뉴스거리인 것처럼 빅테크주들이 전체적으로 마이너스는 아니었다"며 "예상보다 덜했다는 것이지 큰일났다고 과신할 일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경기가 둔화되고 있다는 점이 공통 분모로 전반적인 성장은 계속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애플의 경우도 중국 내에 아이폰 매출이 떨어지고 있다는 이유로 주가가 하락하고 알파벳은 AI 경쟁 심화와 광고 성장의 부진을 이유로 주가가 하락하고 있지만 이는 결국 경기 부진 때문으로 경기가 풀리면 다시 찾아올 부분이라는 의견이다.

그는 "경기 회복시 오히려 잃어버렸던 성장분을 갖고 올 수 있기 때문에 주식시장에서는 거꾸로 볼 필요가 있으며 이유가 있는 저가 매수 기회"라고 강조했다.

김대종 세종대 경영학부 교수는 "빅테크 기업이 경기 둔화로 매를 먼저 맞고 있지만 상승기에는 다른 주식보다 항상 선두 역할을 한다"며 "챗GPT를 비롯하 인공지능 시장의 경쟁 심화는 시장이 커지고 있다는 또 다른 말로 빅테크주의 변곡점이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사진 = 아이클릭아트
사진 = 아이클릭아트

◇ 빅테크 감원 바람..1분기 비용 처리 감안

글로벌 경기 둔화로 기업들이 마케팅 예산을 줄이면서 온라인 광고 사업을 주력하는 빅테크들의 감원 행렬이 지속되고 있다. 최근 아마존, 메타, 트위터, 마이크로소프트(MS) 등 빅테크들은 지난해부터 경기 침체에 대응해 6만여명을 감원했다. 

MS는 지난달 기술 부문 인력을 중심으로 1만명을 감원한다고 발표했고, 아마존은 앞서 발표한 감원 규모 1만명에서 배 가까이 늘어난 1만8000명 이상의 직원을 해고했다. 

페이스북의 모회사 메타는 1만1000명, 트위터는 3700명을 해고했거나 한다고 발표했다.

박명석 기자는 "감원 정책이 비용 측면에서는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양오 원장은 "가뭄이 들면 호수에 물이 빠져 바닥에 무엇이 가라앉았는지 보이는 것처럼 지금은 빅테크 기업들이 가뭄 상태로 전체의 5%를 걷어내고 있다"며 "이번 분기에서 퇴사자들의 위로금이나 퇴직금 등이 비용 처리가 되니 실적을 볼 때 이 부분은 빼고 봐야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사진 = 아이클릭아트
사진 = 아이클릭아트

◇ 알파벳, 빅테크주 가운데 최선호 종목

빅테크 종목 중 최선호주는 구글의 모기업인 알파벳이 거론됐다.

AI시장의 경쟁 심화 속에 너도나도 챗봇을 출시하는 분위기에서 AI를 제일 잘 활용할 수 있는 기업이 알파벳이라는 분석이다.

최양오 원장은 "알파벳이 AI와의 연결성이 높다"며 "메타버스 차원에서 향후 AR, VR 등이 스마트폰을 대체할 수 있다는 이갸기 나오는 가운데 빅테크는 이런 분위기를 탈 수 밖에 없는 흐름이라 지금이 저가 매수"라고 조언했다.

 

박남숙 기자 pns@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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