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CPI 발표 앞두고 긴축 경계감↑…원·달러 환율, 상승 전망
美 CPI 발표 앞두고 긴축 경계감↑…원·달러 환율, 상승 전망
  • 박상철 기자
  • 승인 2023.02.13 11:13
  • 최종수정 2023.02.13 11: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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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 2.7원 오른 1267.9원 개장
사진 = 아이클릭아트
사진 = 아이클릭아트

[인포스탁데일리=박상철 기자] 원·달러 환율이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인플레이션 부담이 커지면서 상승할 전망이다. 

원·달러 환율은 1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전 거래일보다 2.7원 오른 1267.9원으로 개장했다. 

전문가들은 강달러 부담이 확대되면서 이날 원·달러 환율이 상승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김승혁 NH선물 연구원은 "환율은 전한 위험회피 심리와 인플레 상방 압력 재개, 아시아통화 약세 등에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오는 14일 발표 예정인 1월 CPI를 앞두고 미시간 기대 인플레이션 상승 등에 긴축 부담이 점차 고조됐다"며 "뱅크오브아메리카(BOA) 1월 카드매출을 통해 소비가 아직 견고하다는 점을 확인한 점도 연준에게 금리인상에 대한 추가적 룸을 제공하는 자료"라고 말했다. 

그는 "이에 따른 긴축 부담감은 이날 투자심리 위축으로 연장돼 외국인들의 국내증시 이탈을 만들어낼 수 있고, 환율 상승 압력을 높였다"고 진단했다. 

김 연구원은 "위안화가 완화적 통화정책과 미·중 갈등 장기화 등에 여전히 약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도 이날 환율 상승을 지지할 것"이라며 "이러한 분위기 속 역외 매도세는 상승 속도를 높일 수 있고, 이날 1260원 후반 구간 안착을 시도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도 "환율은 강달러 기조 연장과 위안화 약세, 증시 외국인 자금 순매도 우위 등 대내외 악재를 반영해 1260원 후반 안착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민 연구원은 "미국 1월 CPI 발표를 앞두고 인플레 부담이 커지면서 미국 국채금리와 달러화 동반 상승을 야기했다"며 "여기에 위안화 약세까지 더해지면서 원화를 비롯한 아시아 통화 약세 부담도 한층 확대될 공산이 크다"고 했다. 

그는 또 "최종 대부자인 연준 통화정책 불확실성 확대가 위험자산 투자심리를 압박함에 따라 국내증시 외국인 자금도 매도세로 기울 가능성이 높다"며 "여기에 환율 추가 상승에 배팅하는 역외 롱플레이까지 유입되면서 1260원 후반 안착일 주도할 듯"이라고 내다봤다.
 

박상철 기자 3fe94@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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