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다니 그룹 사태로 인도 주식시장 단기 조정…"매수 기회"
아다니 그룹 사태로 인도 주식시장 단기 조정…"매수 기회"
  • 박상철 기자
  • 승인 2023.02.13 10:59
  • 최종수정 2023.02.13 10: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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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다니 사태, 내년 모디 정부 총선에 미치는 영향 미미할 듯"
사진 = 아이클릭아트
사진 = 아이클릭아트

[인포스탁데일리=박상철 기자] 인도 아다니그룹 사태로 인도 주식시장이 단기 조정을 받을 가능성에 제기됐다. 이에 따라 매수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인도의 대표적인 물류·에너지 기업인 아다니 그룹은 끊임없이 나렌드라 모디 총리와의 유착설이 제기돼왔다. 

지난 달 24일 미 행동주의 펀드 힌덴버그 리서치가 주가 조작과 분식 회계 등 의혹을 제기한 이후 주가가 폭락했다. 

일부 언론에서는 아다니 그룹 사태와 관련한 시위로 내년 상반기로 예정돼 있는 모디 정부의 총선 승리에 대한 불확실성을 제기하고 있다. 

또 아다니 그룹 주요 상장사들의 주가 급락으로 아다니 그룹 회장인 가우탐 아다니 회장이 5억 달러 이상의 마진 콜을 요구받자, 지난 주 11억 달러 규모의 주식 담보 대출금을 상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우창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이번 아다니 사태 관련 시위의 규모도 크지 않고 강도도 높지 않기 때문에 내년 모디 정부의 총선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 연구원은 "이번 아다니 그룹 회계 의혹을 인도 기업의 회계 투명성 우려로 확대 해석은 지나치지만, 향후 모디 정부가 아다니 그룹을 인도 인프라 건설 파트너로 생각하는 입장은 다소 약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장기적으로 릴라이언스와 타타 그룹이 간접 수혜를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인도 주식 시장이 단기 조정을 받을 가능성이 있으며, 매수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정 연구원은 "공매도 리포트 관련 이슈로 인한 주가 급락 이후에도 아다니 그룹 주식의 밸류에이션 매력도는 높지 않다"며 "공격적인 M&A 성장 전략으로 아다니 그룹 7개의 주요 상장사의 차입금 규모는 동종 업계 대비 높고, 주가 상승폭도 컸기 때문에 고평가"라고 짚었다. 

그는 "인도 NIFTY 지수는 다소 부담스러운 단기 주가수익비율(P/E) 밸류에이션, 역사적 저점 수준의 일드갭, 과거 주요 선거 이후 주가 조정 등을 고려할 때, 단기 주가 조정이 예상된다"고 했다. 

정 연구원은 "그러나 풍부한 경제 성장 잠재력, 미·중 패권경쟁의 수혜와 높은 인도 기업 퀄리티를 감안해 인도 NIFTY 지수의 장기 리레이팅 스토리는 여전히 매력적"이라며 "단기 주가 조정은 우량 인도 주식을 매수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이라고 분석했다. 

탑픽으로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 타타 컨설턴시 서비스, 애플 인디아를 꼽았다.

 

박상철 기자 3fe94@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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