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중국 중장기 대출 확장 이어갈 듯…증시 조정 시 비중확대 기회"
"1분기 중국 중장기 대출 확장 이어갈 듯…증시 조정 시 비중확대 기회"
  • 박상철 기자
  • 승인 2023.02.13 10:57
  • 최종수정 2023.02.13 10: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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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1월 중장기 대출 급증, 상반기 경기와 증시 상승세 지지"
사진 = 아이클릭아트
사진 = 아이클릭아트

[인포스탁데일리=박상철 기자] 중국의 1월 대출과 통화량, 사회융자총액이 모두 시장 예상을 웃돌았다. 이에 따라 1분기 중장기 대출이 확장을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분기 중장기 대출의 확장이 유지되면 중화권 증시를 비중확대할 수 있는 기회라는 분석도 함께 제기됐다.

중국 인민은행은 현지시간 10일 지난 달 위안화 신규대출이 4조9000억 위안으로 월간 기준으로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개인대출은 2572억 위안에 그친 반면, 기업대출은 4조6800억 위안으로 집계됐다. 

특히 기업 중장기 대출은 3조5000억 위안으로 지난해 12월보다 2배 증가했다.

포괄적 유동성 지표인 사회융자총액은 지난 달 5조9800억 위안 증가해 전년 동기 대비 1959억 위안 감소했다.

김경환 하나증권 연구원은 "2월부터 정부 채권 발행과 가계 대출 증가로 반등이 예상된다"며 "올해는 총유동성과 중장기 대출의 간극 축소가 더 중요하다"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기업 중장기 대출이 3조5000억 위안 급증했는데, 이는 1분기 정책 드라이브 차원의 인프라 투자 용도, 국유은행의 디밸로퍼 대상 준공 지원, 국영기업 중심 설비투자 교체 지원 등이 크게 기여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통상 중국증시 주가를 선행하는 1월 중장기 대출 증가율은 잔액 기준  전년 대비 11.2%, 신규 기준 28.4%를 기록했다.

그는 "정책과 공급측면에서 1분기 중장기 대출이 확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상반기  중국 모멘텀의 핵심은 리오프닝과 디레버리징 탈출 기반의 내수 경기 회복이라는 점에서 '중장기 대출'이 경기와 주가에 복합적으로 작동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또 "1분기 '중장기 대출'의 확장이 유지된다면 미국 금리와 미·중 관계 등 대외 악재로 인한 조정은 중화권 증시와 관련 자산군의 비중확대 기회"라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이와 함께 "2분기부터는 가계 대출과 민영기업 자금 수요의 자생적인 회복이 확인돼야 한다"며 "10년래 최저인 가계 레버리지와 역대 최고인 예금 증가율이 소비로 연결되기 위해서는 리오프닝과 함께 동시다발적인 정책이 분명히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상철 기자 3fe94@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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