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포스탁데일리=박상철 기자] 4분기 한온시스템이 영업이익은 시장 기대치에 부합했으나, 일회성 법인세 비용의 영향으로 부진한 순이익을 나타냈다.
하나증권은 10일 한온시스템에 대해 올해 전동화 매출액의 증가 기대된다며 목표주가 1만원,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송선재 하나증권 연구원은 “올해는 지난해의 낮은 기저와 고객사들의 생산 회복, 전동화 부품군의 성장, 비용 안정화 등으로 개선되면서 실적 모멘텀이 발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다만 고정비 증가로 수익성이 과거 대비 한 단계 낮아져 있다”며 “부채비율도 2017년 103%에서 2022년 283%로 상승한 반면, 밸류에이션은 여전히 높은 편이다”고 덧붙였다.
한온시스템은 2022년 4분기 실적으로 ▲매출액 2조 3500억원(YoY +22%) ▲영업이익 1043억원(YoY +72%) ▲영업이익률 4.4%(YoY +1.2%p)를 기록했다.
지역별로 미국과 유럽, 한국의 매출액은 각각 YoY 37%, 34%, 7% 증가했고 고객별 비중은 현대차그룹(47%), 포드(12%), 폭스바겐(8%), GM(7%), 스텔란티스(4%) 순이었다.
송 연구원은 “낮은 기저 속에서 완성차의 생산 회복과 판가 전가, 환율 효과 등으로 매출액이 크게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4분기 매출원가율은 고객사 생산 회복과 판가 일부 전가, 비용 하락 등의 효과로 YoY –0.6%p, QoQ -1.9%p 하락했고 판관비율은 YoY –0.6%p, QoQ +0.3%p 변동했다. 이에 따라 영업이익률은 YoY +1.2%p, QoQ +1.6%p 상승했다.
하나증권에 따르면 한온시스템의 4분기 전동화 매출액은 6000억원 이상(YoY +40%, 비중 26%)을 기록했고 연간으로는 2조 1000억원(비중 24.5%)으로 마감됐다.
전동화 매출액 중 77%는 현대차그룹과 폭스바겐, BMW 등 3개 사에서 발생했는데 고객사들의 모델 출시 일정을 고려할 때 전동화 매출 비중은 2023년 30%(약 2조 7000억원, 성장률 +28%), 2025년 40%(약 4조 2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기대된다.
그는 “전동화 부문의 이익률은 전사 평균과 유사한 3% 수준이고 2025년부터는 내연기관 부문보다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상철 기자 gmrrnf123@infostock.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