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중앙은행, 기준금리 25bp 인상…"아다니 그룹 사태도 주목"
인도 중앙은행, 기준금리 25bp 인상…"아다니 그룹 사태도 주목"
  • 박상철 기자
  • 승인 2023.02.10 11:12
  • 최종수정 2023.02.10 11: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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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다니 문제, 시스템 리스크로 전이되지 않으면 2차례 금리인상으로 마무리"
사진 = 아이클릭아트
사진 = 아이클릭아트

[인포스탁데일리=박상철 기자] 인도가 기준금리를 25bp 인상하면서 속도조절에 나섰다. 증권가에서는 인도 최대 기업 중 하나인 아다니 그룹(Adani Group) 사태가 시스템 리스크로 전이되지 않는다면 2차례 금리인상으로 마무리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인도 중앙은행은 2월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기존 6.25%에서 6.50%로 25bp 인상했다. 

지난해 9월 50bp, 12월 35bp 금리인상을 한 것을 고려하면 인도 중앙은행도 12월 회의부터 속도조절에 들어간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아쉬마 고얄(Ashima Goyal)이 금리인상을 반대하면서 소수의견이 2명으로 확대됐지만, 추가 인상 가능성은 제시됐다.

전병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여전히 중앙은행 다수의 의견은 완화정책을 거둬 들이는 것에 초점을 맞춘 정책운용을 지지하고 있어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은 높다고"이라고 밝혔다. 

전 연구원은 "근원 인플레이션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최근 물가 하락의 이유 중 하나인 식품 가격 하락은 되돌려질 가능성이 높아 정책금리는 7%에서 인상 종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아다니 그룹 사태는 향후 인도 통화정책 경로와 정치 구도에 영향을 줄 수 있어 경과를 주시해야 한다고 했다. 

인도의 대표적인 물류·에너지 기업인 아다니 그룹은 끊임없이 나렌드라 모디 총리와의 유착설이 제기돼왔다. 지난 달 24일 미 행동주의 펀드 힌덴버그 리서치가 주가 조작과 분식 회계 등 의혹을 제기한 이후 주가가 폭락했다. 

전 연구원은 "인프라 투자를 통해 성장해온 아다니 그룹인 만큼 모디 행정부의 특혜를 의심하는 시위도 이어지고 있다"며 "3연임에 도전하려는 의도가 있는 모디 행정부인 만큼 이번 시위의 영향에 따른 지지율 변화도 지켜봐야 할 포인트"라고 강조했다. 

 

박상철 기자 3fe94@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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