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긴축 우려 커지자…외국인, 선물시장서 차익실현
연준 긴축 우려 커지자…외국인, 선물시장서 차익실현
  • 박상철 기자
  • 승인 2023.02.10 10:52
  • 최종수정 2023.02.10 10:5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미국 물가에 따라 투심 위축될 가능성 유의해야"
사진 = 아이클릭아트
사진 = 아이클릭아트

[인포스탁데일리=박상철 기자] 미국 고용 서프라이즈 이후 연방준비제도의 긴축 우려가 커지면서 외국인이 국채선물을 매도하고 있다. 금리 레벨이 낮아진 만큼 차익실현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임재균 KB증권 연구원은 "연내 금리인하는 적절하지 않다는 연방준지베도의 언급에도 시장은 결국 경기가 침체되면 연준이 스탠스를 바꿀 것으로 예상했다"고 밝혔다. 

임 연구원은 "하지만 1월 고용 발표 이후 연준위원들의 발언은 이전과 큰 차이를 보이고 있지 않지만 견고한 고용지표를 확인한 시장 입장에서는 같은 내용이라도 느끼는 톤은 달라질 수 밖에 없었다"고 짚었다. 

시장이 연내 금리인하를 전망했던 가장 큰 이유는 경기 침체인데 고용 발표 이후 미국 경기가 침체를 피할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선물시장에서는 오는 9월까지 미국 기준금리가 6%까지 올라갈 것에 베팅하는 거래가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며 "현재 180만 달러 가량의 미결제약정이 쌓여있는 가운데 기준금리가 5.6%가 되면 손익 분기점을 넘으며 5.8%가 되면 총 600만 달러의 수익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말했다.

국채선물에서 순매수를 보이던 외국인들도 미국의 고용 발표 이후 순매도하는 등 차익실현에 나서고 있다. 

임 연구원은 "채권형 펀드와 MMF로 자금이 꾸준히 유입되고 있고, 은행 대비 높은 비은행금융기관의 정기예금금리로 새마을금고, 신협 등으로 자금이 꾸준히 유입되는 등 채권을 매수 대기 자금이 풍부하다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했다. 

그는 "그러나 11일에 발표될 2월 미시간대 기대 인플레이션과 14일 발표될 1월 미국의 소비자물가에서 주거 제외 서비스 부문이 높아진다면 투자심리가 위축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박상철 기자 3fe94@infostock.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