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주 금융시장, 미 소비자물가 등 주목…"연준 긴축 우려 지속"
다음 주 금융시장, 미 소비자물가 등 주목…"연준 긴축 우려 지속"
  • 박상철 기자
  • 승인 2023.02.10 10:37
  • 최종수정 2023.02.10 10: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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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기적 신호에 일희일비 말아야"
미국 연방공개 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마치고 브리핑을 하고 있는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 의장. 사진= FOMC
미국 연방공개 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마치고 브리핑을 하고 있는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 의장. 사진= FOMC

[인포스탁데일리=박상철 기자] 다음 주 금융시장은 연방준비제도의 긴축 우려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소비자물가 발표는 물론, 연준 위원들의 발언이 예정돼 있기 때문이다. 

우선 오는 14일 미국의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나올 예정이다. 미국 1월 CPI 상승률에 대한 시장 컨센서스를 살펴보면 전월 대비 0.5%, 전년 동월 대비 6.2%로 모아지고 있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12월 전월비 마이너스를 기록하면서 금융시장 내 인플레이션 우려가 크게 완화됐던 점을 고려하면 플러스 전환은 인플레이션이 기대만큼 빠르게 둔화되지 못할 수 있다는 경계감을 다시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밝혔다. 

정용택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이 지표 발표 전후로 지난번 노동시장 지표 발표 때처럼 시장이 요동칠 수 있지만, 기본적으로 미국 물가 상승률이 정점을 기록하고 점차 둔화되고 있다는 큰 흐름을 되돌릴 수는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물론, 둔화 속도가 시장 기대보다 빠르게 완화되지 않는다면 현재의 고금리 수준이 오래 지속될 수있다.

김 연구원은 "중국의 리오프닝에 따른 원자재와 에너지 수요 기대 등을 고려할 때 미국의 물가 상방 요인에 대한 경계감이 단기적으로 높아질 수 있다"고 짚었다. 

또 다음 주 일부 지표를 제외하면 미국의 소매판매와 지역 연준 제조업지수 등이 전월보다 개선되는 흐름을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이에 따라 통화정책 방향을 두고 연준과 금융시장간의 괴리가 쉽게 해소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정 연구원은 "불확실성이 높은 전환기에는 지나치게 단기적인 신호나 언급에 일희일비하기보다는 경제신호들을 넓고 깊게 흡수하고 조금 긴 호흡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박상철 기자 3fe94@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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