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포스탁데일리=박정도 전문기자] 한국투자증권이 P&G(PG)에 대해 환율과 경제활동 정상화 수혜가 기대되는 낙폭 과대주라고 평가했다.
P&G의 지난해 2분기(10~12월) 순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0.9% 감소한 207억70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 조정 주당순이익(EPS)는 같은 기간 4.2% 줄어든 1.59달러로 집계되며 시장 예상치에 부합했다.
최보원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에는 운송비와 원재료비 부담을 상쇄하기 위해 P&G 제품 가격 인상이 지속된 만큼 가격전가력이 높은 상품들의 판매가 줄었고, 순매출도 감소했다"고 밝혔다.
중국과 신흥국 경기 회복이 더디게 나타나며 뷰티, 헬스케어, 여성용품 매출이 부진했다. 중국에서 지난해 10~11월까지도 코로나19 규제가 이어졌기 때문이다.
최 연구원은 "11월에는 중국 내 방역 규제 완화 기대감은 커졌지만, 미국, 유럽 등에서 중국발 여행객 규제가 발표돼 연말에도 달러 강세 기조가 이어졌다"며 "해외 매출이 50%를 넘어서는 P&G에는 부정적 요인이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러나 P&G는 반복된 가격 인상에도 환율 영향을 제외한 순매출이 증가했다"고 말했다.
P&G는 2023회계연도 순매출 가이던스도 -3~-1%에서 -1~0%로 상향했다. 90억 달러의 배당을 지급하고 60억~80억 달러의 자사주 매입할 계획도 유지했다.
최 연구원은 "연초 중국 외부활동 증가, 연초 이후 급락한 달러 가치가 P&G의 해외 매출 증가로 이어질 것"이라며 "P&G는 안정적인 주주환원정책을 지속하고 있고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12MF PER)도 22.8배에 위치하고 있어 진입 부담이 낮아졌다"고 진단했다.
박정도 전문기자 newface0301@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