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vs한주] 얼라인테크놀로지, 실적 기대감↑오스템임플란트 지분 경쟁, 투자포인트는?
[미주vs한주] 얼라인테크놀로지, 실적 기대감↑오스템임플란트 지분 경쟁, 투자포인트는?
  • 이실아 기자
  • 승인 2023.02.09 15:05
  • 최종수정 2023.02.10 15:5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인포스탁데일리=이실아 기자]

※ 얼라인테크놀로지 Align Technology Inc (ALGN) NASDAQ

1. 어떤 회사인지 설명해주세요.

투명 치아교정기 인비절라인(Invisalign)을 최초로 개발하고, 출시한 기업입니다. 지난 1997년 설립됐고, 1998년 FDA의 승인을 받으면서 수요가 폭증했습니다. 이에 힘입어 2001년 나스닥에 상장했고, 비약적인 성장세를 보였습니다.

2017년에는 인비절라인과 관련한 여러 특허가 만료되면서 대체품이 출시되기 시작하며 위기를 맞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얼라인테크놀로지는 기술력을 바탕으로 복잡하고 어려운 치아교정 치료를 가능케 했으며, 최근까지도 시장의 선두 업체로 입지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2. 4분기 실적은 어떻게 나왔나요?

지난 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3% 감소했고, 영업이익 역시 4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우려에 비해 매출이 시장의 기대치에 부합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최근 리오프닝 효과에 힘입어 반등하던 주가에 탄력을 더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향후 3년 동안 최대 10억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발표하면서 주가가 장중 30% 가까이 폭등했습니다. 

3. 올해 전망은 어떨까요?

지난해는 얼라인테크놀로지에게 사실상 최악의 한 해였다고 보고 있습니다. 다만 올해는 리오프닝으로 인해 수요 증가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기 시작했고, 이번 실적이 6개 분기 만에 투명교정 출고가 전분기 대비 성장하면서 기대감을 입증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특히 올해 1분기부터 투명교정기의 가격 인상 정책을 시행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따라 20% 수준의 연간 영업이익률을 가이던스로 제시했습니다.

4. 투자 전략은 어떻게 가져가면 좋을까요?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최근 주가 급등으로 인해 12개월 선행 PER 기준 54배 수준으로 밸류에이션이 높아졌지만, 지난 3년 평균에 비하면 여전히 저평가 영역에 있습니다. 다만 글로벌 피어 그룹에 비해서는 3배 이상 고평가받고 있다는 점에서 현재 수준의 실적 개선세로는 부족하다는 판단입니다.

다만 장기 성장 스토리는 여전히 매력적이라고 평가했으며, 구강 스캐너, 치과용 소프트웨어 등 투명교정 밸류체인의 수직계열화에 따른 고객 충성도 정책 역시 긍정적으로 보고 있습니다. 따라서 단기 급등에 따른 매물 출회 부담은 있겠지만 충분한 조정을 받고 난 이후 갭을 메운다면 재차 매수 접근이 가능할 것 같습니다.


※ 오스템임플란트 (048260) 코스닥

1. 지난 4분기 및 전년 실적이 나쁘지 않게 나왔죠?

지난해 4분기 매출은 13% 증가한 2698억원, 영업이익은 25.8% 증가한 2698억원을 기록했습니다. 특히 연간 매출은 27% 증가한 1조489억원을 기록하면서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습니다. 연매출 1조원 돌파는 국내 치과업체 사상 최초입니다.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국내와 해외에서의 사업이 모두 호조를 보이면서 제품 믹스 개선과 판관비 통제가 잘 이뤄진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따라 지난해 횡령 사건으로 인해 상장폐지 위기까지 몰렸던 오스템임플란트의 실적만큼은 견조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입증한 계기가 됐습니다.

2. 중국 VBP 수혜주라는 말이 있던데, VBP는 무엇인가요?

VBP는 중국 정부가 의약품 등을 기업으로부터 직접 대량 구매해 가격을 표준화하는 정책입니다. 해당 정책 도입이 발표됐을 당시 국내 임플란트 업체들의 실적을 좌우할 가장 큰 변수로 꼽혔습니다. 임플란트가 VBP 대상에 포함되면 공급가격이 하락하고, 수익성 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지난달 11일 오스템임플란트는 VBP 입찰 결과 가장 많은 물량을 입찰받았습니다. 오스템임플란트가 밝힌 낙찰 물량은 49만1090세트로, 입찰 참여사 중 최다 수량을 기록했습니다. 이에 따라 중국 업체들과 충분히 경쟁이 가능한 기업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습니다. 덴티움 역시 VBP 입찰 결과 약 40만세트의 물량을 배정받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3. 최근 사모펀드의 오스템임플란트 인수설까지 나왔는데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요?

지난해 연말부터 오스템임플란트의 주가가 반등하는 가운데, 기타법인의 매수세가 꾸준히 유입되기 시작했습니다. 역시나 시장이 예상한 대로 강성부펀드로 알려진 KCGI가 경영권 영향을 목적으로 지분을 매입하면서 최근 6.92%까지 지분을 확보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강성부펀드는 사실상 적대적 M&A를 공식화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런데 최근 최규옥 회장의 우군으로 평가받는 유니슨캐피탈과 MBK파트너스가 연합군을 형성해 오스템임플란트의 공개매수에 나서면서 한치 앞을 예측할 수 없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습니다. 특히나 공개매수 가격을 19만원으로 제시하면서 13~14만원대에 머무르던 주가가 순식간에 급등했습니다. 강성부펀드는 지배구조 개편만 이뤄진다면 굳이 맞서지 않겠다는 입장인 가운데, 향후 주가의 흐름은 예측불허로 들어갔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4. 투자전략을 어떻게 세우면 좋을까요?

실적과 기업의 경쟁력이 충분히 입증된 상황에서 지분 매입 경쟁까지 붙으면서 주가의 상승세가 놀랍게 전개되고 있습니다. 다만 사모펀드의 매수 가격이 19만원으로 제시된 상황에서 당분간 소강 상태에 들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본격적인 지분 확보 경쟁이 시작된다면 주가는 천정부지로 뛰어오를 수 있지만, 수급으로 오른 주가는 언제든 급락할 수 있다는 점에서 당분간은 거리를 두는 편이 좋아 보입니다.

오스템임플란트 () 52주 주가차트 (출처: 인베스팅닷컴)
오스템임플란트 (048260) 52주 주가차트 (출처: 인베스팅닷컴)

이실아 기자 instdaily.lsa@gmail.co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