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vs한주] 엘프 뷰티, 신고가랠리 올해도 자신있어! 아모레퍼시픽, 결국 중국이 회복해야
[미주vs한주] 엘프 뷰티, 신고가랠리 올해도 자신있어! 아모레퍼시픽, 결국 중국이 회복해야
  • 이실아 기자
  • 승인 2023.02.08 15:16
  • 최종수정 2023.02.08 14: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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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포스탁데일리=이실아 기자]

※ 엘프뷰티 ELF Beauty Inc (ELF) NYSE

1. 무엇을 하는 회사인가요?

미국의 화장품 브랜드로, 특히 가성비를 바탕으로 미국 Z세대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브랜드로 알려져 있습니다. 립스틱, 립글로스, 브러쉬 등의 제품군을 주력으로 보유하고 있으며, 온라인 시장을 활성화해 젊은 층을 타겟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파이퍼샌들러에서는 엘프뷰티를 지난해부터 화장품 업종 가운데 탑픽으로 제시하고 있습니다. 주가 역시 지난해 5월 최저 20달러를 기록한 이후 최근 최고 70달러까지 올라올 정도로 경기 침체 우려 속에서도 신고가 경신 랠리를 달리고 있습니다.

2. 지난 분기 실적은 어떻게 나왔나요?

지난 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9.35% 증가한 1억4653만달러를 기록하며, 시장 전망치를 20% 상회했습니다. 주당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83% 증가한 0.34달러로 역시 시장 예상치를 46% 상회했습니다.

이에 따라 거시경제 불안에 따른 소비 심리 둔화에도 불구하고 Z세대를 중심으로 견조한 수요가 유지되고 있다는 것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3. 주가가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는데 앞으로 더 오를까요?

엘프뷰티의 주가는 긍정적인 실적 발표에 힘입어 하루 만에 15% 넘게 급등했습니다. 최근 신고가 영역에서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였기 때문에 밸류에이션 부담이 느껴지는 듯했지만, 오히려 다음 분기 가이던스를 상향하면서 자신감 있는 모습을 보였던 것이 주가 급등의 배경이 됐습니다.

특히 미국 매출 비중이 높다는 점에서 중국 매출 비중이 높은 다른 뷰티 업체들에 비해 실적 안정성이 높은 기업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따라서 올해 역시 긍정적인 실적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엘프뷰티 (ELF) 52주 주가차트 (출처: 인베스팅닷컴)

4. 그렇다면 현재 밸류에이션은 어떤가요?

현재 월가 평균 목표가 59달러를 순식간에 돌파한 상황이기 때문에 주가에 대한 전망을 제시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다만 사상 최고가를 경신한 영역에서는 기술적으로 보면 부르는 게 값이 된 상황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특히 매출 특성 상 필수소비재로 봐야 하기 때문에 안정적인 실적을 바탕으로 시장이 흔들릴 때 오히려 견조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종목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 아모레퍼시픽 (090430) 코스피

1. 4분기 실적은 어떻게 나왔나요? 

지난해 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8% 감소한 1조879억원을 기록했으나, 영업이익은 123% 증가한 570억원을 기록하며 시장의 예상치를 상회했습니다. 온라인 플랫폼 중심의 유통 구조 개편과 중국 법인의 효율화가 실적 개선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뿐만 아니라 중국 시장 부진에도 불구하고 아세안 지역에서 설화수, 라네즈 등 주요 브랜드가 선전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북미 매출이 99%, 유럽 매출이 69% 증가하면서 매출 다각화 기대감이 확대됐습니다.

2. 아모레퍼시픽과 경쟁사인 LG생활건강의 투자의견이 갈렸는데 왜 차이가 난걸까요?

아모레퍼시픽은 지난해 4분기 실적을 발표한 이후 주가 급반등이 나타났지만, LG생활건강은 실적 발표 이후 급락세를 보였습니다. 증권가에서는 비용 효율화를 가장 큰 차이로 꼽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아모레퍼시픽은 중국 법인을 중심으로 효율화가 기대 이상으로 견조하게 나타났지만, LG생활건강은 아직 아쉬운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다만 대부분의 증권사들이 두 종목 모두 주가 반등의 열쇠를 중국 리오프닝에 대한 기대감으로 꼽고 있습니다. 따라서 단기적 결과는 엇갈릴 수 있겠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수익률 격차가 서서히 좁혀질 것으로 예상합니다.

3. 전세계적인 리오프닝 효과로 1분기부터는 실적 개선을 기대해도 될까요?

DB금융투자에 따르면, 4분기 면세 매출이 3분기 대비 회복한 것은 다행이지만 1분기 면세 기대치는 낮추.어야 할 필요가 있겠다고 밝혔습니다. 12월부터 단계적으로 진행된 면세 업계 정책 변경으로 수요가 상당히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에 따라 4분기 대비 면세 매출 감소폭이 재차 확대될 가능성이 높고, 온라인 채널 또한 글로벌 역직구 매출이 감소하는 탓에 1분기 국내 화장품 사업부 수익성은 큰 폭으로 둔화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아모레퍼시픽 (090430) 52주 주가차트 (출처: 인베스팅닷컴)
아모레퍼시픽 (090430) 52주 주가차트 (출처: 인베스팅닷컴)

4. 투자포인트는 무엇이 있을까요?

결국 돌고 돌아 중국입니다. 현재 아모레퍼시픽은 이니스프리를 중심으로 중국 사업부 효율화 작업을 지속하는 가운데, 설화수 리뉴얼 효과를 기대하는 선택과 집중 전략을 채택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전략이 실적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최악의 상황은 지나가고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다만 중국 내 국산 화장품에 대한 경쟁력이 이전만 못한 것이 사실이고, 최근 들어 중국과의 외교 갈등도 불거지고 있다는 점에서 주가의 상단에 대한 기대감은 높지 않다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이실아 기자 instdaily.ls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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