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시장 빗장 푼다…"한국 주식시장 디스카운트 완화 전망"
외환시장 빗장 푼다…"한국 주식시장 디스카운트 완화 전망"
  • 박상철 기자
  • 승인 2023.02.08 14:18
  • 최종수정 2023.02.08 14: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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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총액 대형주 비중, 벤치마크와 유사한 수준으로 맞춰놔야"
사진 = 아이클릭아트
사진 = 아이클릭아트

[인포스탁데일리=박상철 기자] 정부가 해외에 소재한 외국 금융기관이 국내 은행 간 시장에 직접 참여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외환시장의 개장 시간도 새벽 2시까지 연장하겠다고 밝히면서 우리나라 주식시장 디스카운트가 완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정부는 지난 7일 서울 은행회관에서 열린 서울외환시장 운영협의회 세미나에서 이런 내용의 외환시장 구조 개선 방안을 발표했다. 

이번 방안은 국내 외환시장에 해외 소재 외국 금융기관의 참여를 허용하고 외환시장 마감 시간을 런던 금융시장과 맞춰 새벽 2시로 연장한다는 내용이 골자다. 

정부는 내년 하반기를 목표로 공론화와 법령 개정, 은행권 준비 등의 절차를 거칠 계획이다.

증권가에서는 외국인 투자자들의 접근성을 높이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우리 주식시장은 장기간에 걸쳐 밸류에이션 디스카운트를 받아왔다"며 "주 원인은 '지배구조 이슈'와 '낮은 외국인 접근성'"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외국인 접근성 제고'와 '소액주주 보호'라는 두 방향으로 주식시장 제도 개선을 추진하고 있다. 장기적으로 우리 주식시장을 MSCI 선진국 지수에 편입시키기 위한 것이다.

김 연구원은 "MSCI 선진국 지수 편입에 따른 수급 효과 자체는 장기적 이슈지만, 정부의 세부 정책 내용이 코리아 디스카운트 완화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며 "정부의 주식시장 제도 개선은 외국인 유입을 추가적으로 강화하는 요인"이라고 말했다. 

그는 "외국인 순매수 지속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바스켓 매수 경향을 감안해 시가총액 대형주 비중을 벤치마크와 유사한 수준으로 맞춰 놓을 필요가 있다"며 "행동주의 이슈 부각 가능성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박상철 기자 3fe94@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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