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고용·물가 강하면 금리 더 올릴 수도"…14일 소비자물가 주목
파월 "고용·물가 강하면 금리 더 올릴 수도"…14일 소비자물가 주목
  • 박상철 기자
  • 승인 2023.02.08 13:56
  • 최종수정 2023.02.08 13: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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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거 제외 서비스 물가 높아진다면 3월 점도표 상향 조정 가능성도"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 연준) 의장이 3일(현지시간) 긴급 금리 인하를 단행한 이후 기자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미국 연방준비제도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 연준) 의장. 사진=미국 연방준비제도

[인포스탁데일리=박상철 기자] 미국 고용 서프라이즈 이후 연방준비제도의 긴축 사이클이 예상보다 길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시장에서는 미국 소비자물가 결과를 주목하고 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현지시간 7일 미국의 강한 고용지표에 대해 "왜 물가를 낮추는데 상당한 기간이 필요한지 보여주는 것"이라고 밝혔다. 

파월 의장은 이날 워싱턴DC 경제클럽 주최 대담에서 "누구 예상보다 강했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그는 "지표가 계속해서 예상보다 강하고, 이미 시장에 반영된 수치나 연준의 전망치 이상으로 금리를 올릴 필요가 있다고 판단할 경우 우리는 분명히 금리를 올릴 수 있다"고 말했다.

금융시장은 2월 FOMC 이후 3월 FOMC가 마지막 금리인상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었다. 그러나 미국 고용지표가 강한 호조세를 보이면서 상황이 반전됐다. 

3월 FOMC에 이어 5월 FOMC에서도 금리를 인상할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높이고 있는 것이다. 여기다 연준이 고려하고 있는 최종 기준금리가 더 높아질 수 있는 우려는 높아지고 있다.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연방은행 총재는 "연준의 예상보다 금리를 더 올려야 하며, 필요하다면 3월 FOMC에서 재차 50bp를 인상해야 한다"고 발언하기도 했다. 

시장은 오는 11일 발표될 2월 미시간대 기대인플레이션과 14일 미국 소비자물가를 주목하고 있다. 

임재균 KB증권 연구원은 "주거 제외 서비스물가의 상승세가 확인된다면 시장은 3월에 발표될 올해 점도표는 지난 12월보다 더 높아질 수 있다는 것을 우려하기 시작할 것"이라며 "연내 금리인하 기대감도 축소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임 연구원은 "고용시장의 호조로 미국 경기가 경착륙(hard landing)이 아닌 연착륙(soft landing)을 할 수 있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며 "연내 금리인하를 전망했던 근거가 경기 침체였다는 점에서 최종 기준금리가 높아지지 않더라도 연내 금리인하 기대감이 후퇴할 수 있는 요인"이라고 말했다. 

 

박상철 기자 3fe94@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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