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포스탁데일리=김영택 기자] 금융당국이 증권사들의 1조원 넘는 ‘이자 장사’와 관련해 점검에 착수합니다.
연초 시장금리는 내려가는데 증권사의 신용거래 이자율은 오르면서 투자자들의 이자부담이 오히려 커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한 언론매체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최근 금융감독원에 증권사의 신용거래대출 이자율에 대한 점검을 하도록 했습니다.
이와 관련 금감원은 “시장금리는 내려가는데 거꾸로 오르는 이자율이 정당하고 합리적인지 들여다 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지난해 3분기까지 국내 증권사 29곳에서 벌어들인 신용거래대출 수익은 1조2467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신용거래대출 금리는 기업어음(CP)이나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 등의 기준금리를 책정한 뒤 신용프리미엄, 업무 원가, 목표이익률, 자본비용 등의 가산금리를 더해 결정합니다.
새해 들어 시장금리는 잇따라 하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지난해 12월 최고 5.54%를 찍었던 CP 금리는 지난 6일 4.32%로 1%포인트 넘게 떨어졌는데요.
같은 기간 CD 91일물 금리도 4.03%에서 3.37%로 하락했습니다.
하지만, 증권사 신용거래대출 이자율은 오히려 오름세입니다.
▲유안타증권은 13일부터 이자율을 0.05~0.25%포인트 ▲미래에셋증권은 27일부터 신용대출 사용기간 1~7일에 대한 이자율 현행 4.9%에서 5.9%로 올립니다.
▲하이투자증권도 내달 1일부터 이자율을 현행 7.1~9.6%에서 7.1~9.9%로 올립니다.
▲NH투자증권 ▲KB증권 ▲대신증권 ▲메리츠증권 ▲SK증권 등은 9% 후반대 금리를 ▲삼성증권 ▲신한투자증권은 10%대 금리를 적용 중입니다.
김영택 기자 ykim98@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