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vs한주] 메타, 자사주 매입 발표에 주가급등세! NAVER, 서치GPT 외 성장성 충분
[미주vs한주] 메타, 자사주 매입 발표에 주가급등세! NAVER, 서치GPT 외 성장성 충분
  • 이실아 기자
  • 승인 2023.02.07 15:40
  • 최종수정 2023.02.07 15: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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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포스탁데일리=이실아 기자]

※ 메타플랫폼스 Meta Platforms Inc (META) NASDAQ

1. 4분기 실적 어떻게 나왔나요?

메타가 10년 만에 최고의 하루를 보냈습니다. 지난 2일 뉴욕증시에서 하루 만에 주가가 무려 23% 폭등하면서 2013년 이후 10년 만에 일간 최고 상승폭을 기록했습니다. 최근 연준 긴축 완화 기대감으로 인해 시장의 투자심리가 살아나고 있었던 가운데, 지난 4분기 실적이 우려에 비해 괜찮았던 것으로 나타나면서 이러한 결과가 나온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해 4분기 매출은 321억7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4.5% 감소하면서 3분기 연속 역성장을 기록했지만, 시장 전망치 315억3000만달러를 상회했습니다. 다만, 4분기 순이익은 46억5000만달러로 시장 전망치 60억2000만달러를 여전히 큰 폭으로 하회했습니다.

2. 이번 자사주 매입에 대해 의견이 갈린다고요?

이번 주가 폭등의 핵심은 실적보다 자사주 매입 공시라는 평가가 지배적이었습니다. 400억달러, 무려 50조4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공시를 발표하면서 시장의 기대감이 높아졌기 때문입니다.

다만 신한투자증권에 따르면, 주주가치 제고 요인으로는 긍정적이지만 현금성 자산이 전년 대비 15% 줄어든다는 점에서 실적 불안이 지속되고 있는 메타에게 우려 요인이 될 수도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메타버스를 비롯해 신사업에 대한 투자가 더욱 필요한 메타 특성상 대규모 자사주 매입은 성장성 우려를 확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3. 다음 분기 가이던스는 어떻게 제시했어요?

올해 1분기 매출액 가이던스로 260억달러~285억달러를 제시했습니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이는 성장률 기준으로 -6.8%~+2.1% 수준입니다. 이에 따라 올해 성장률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여전히 크지 않다는 지적입니다.

다만 한국투자증권에서는 국내 빅테크들과 마찬가지로 메타 또한 비용 전반에 대해 강력한 통제를 할 예정인 것이 긍정적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주커버그 CEO가 컨퍼런스 콜을 통해 올해는 비용 절감의 해라고 천명했기 때문입니다. 이에 따라 비용 부담이 줄어들면서 영업이익의 감익 폭은 작년보다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4. 주가가 많이 올랐는데 현재 밸류에이션은 어때요?

어떤 종목이든 저평가받던 주식의 일간 상승률이 30% 가까이 나타날 경우에는 차익 매물 출회 우려가 존재합니다. 특히 메타의 주가가 1년 동안 부진을 이어왔다는 점에서 당분간 레벨업을 시도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합니다.

다만 투자 심리의 개선은 분명히 나타난 것으로 보입니다. 빅테크 기업들의 주가가 반등세를 보이는 중에도 메타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분석을 찾아보기 힘들었지만, 이번 급등으로 인해서 투자자들의 심리가 조금은 바뀐 것 같습니다. 따라서 올해 비용 통제 규모와 릴스의 실적 기여도를 확인하면서 턴어라운드 시점을 관심 있게 지켜볼만 할 것 같습니다.

메타플랫폼스 (META) 1개월간 주가추이 (출처: 인베스팅닷컴)

※ NAVER (035420) 코스피

1. 지난해 실적 리뷰부터 해볼까요?

지난해 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7.8% 증가한 2조2717억원, 영업이익은 4.2% 감소한 3365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이에 따라 연간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1.6% 감소하면서 2018년 이후 처음으로 영업이익 역성장이 현실이 됐습니다.

다만 네이버는 불확실한 매크로 상황과 엔데믹 여파 등을 고려하면 자체적으로 선방했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습니다. 김남선 CFO는 콘퍼런스콜에서 “글로벌 검색, 광고 회사들도 더 이상 가이던스를 주지 못하고 있을 정도로 지금 거시 환경이 굉장히 불확실하다”며 “한국은 미국보다 내수 시장 GDP 상승률이 높았기 때문에 그래도 높은 성장률을 냈다”고 밝혔습니다.

2. 컨퍼런스 콜에서 말한 서치GPT는 무엇인가요?

최수연 대표가 컨퍼런스 콜을 통해 “최근에 많은 주목을 받고 있는 생성형 인공지능(Generative AI) 같은 새로운 검색 트렌드에 대한 대응책을 준비 중”이라며 “올 상반기 내로 네이버만의 업그레이드된 검색 경험인 ‘서치 GPT’를 선보이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습니다.

서치GPT는 최근 챗GPT 열풍으로 인해 기존 검색엔진 시장이 위협을 받고 있는 것을 감안해 네이버가 준비하고 있는 대안으로 보입니다. 서치GPT는 챗GPT의 단점으로 평가받는 신뢰성과 최신성 부족 등을 보완하고 한국어에 최적화된 모델이 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만 비용 문제를 고려해 당장 네이버 검색에 접목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3. 올해 실적에 대해서 어떻게 전망했나요?

아쉽게도 가이던스를 제시하지 못했습니다. 김남선 CFO는 글로벌 검색, 광고 회사들도 가이던스를 제공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네이버는 국내 시장의 높은 점유율을 활용해 최소한 역성장을 방어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특히 검색 광고 사업이 역성장하지 않을 경우, 구분 손익률은 현재보다 떨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뿐만 아니라 포쉬마크가 1분기부터는 흑자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다며, 실적 개선 기대감을 드러냈습니다.

4. 투자포인트 짚어주세요.

지난주에 제시했던 것처럼 당장 실적 개선 기대감은 높지 않지만, 국내 증시 투자자라면 장기 보유하면서 모아가야 할 주식 중 하나로 보고 있습니다. AI, 웹툰, 글로벌 진출 기대감 등 성장성은 무궁무진하기 때문입니다.

다만 최근 주가가 강하게 반등한 가운데, 코스피 전체 밸류에이션도 우려가 나오는 상황이기 때문에 조정 시 매수하는 전략을 유지해야 할 것 같습니다.

네이버 (035420) 52주 주가차트 (출처: 인베스팅닷컴)
네이버 (035420) 52주 주가차트 (출처: 인베스팅닷컴)

이실아 기자 instdaily.ls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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