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란은행도 금리 50bp 인상…"3월 25bp 인상 후 동결" 전망도
영란은행도 금리 50bp 인상…"3월 25bp 인상 후 동결" 전망도
  • 박상철 기자
  • 승인 2023.02.07 11:28
  • 최종수정 2023.02.07 11: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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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비스 물가 상승 압력은 존재…인상 폭은 조정 전망"
사진 = 아이클릭아트
사진 = 아이클릭아트

[인포스탁데일리=박상철 기자] 유럽중앙은행(ECB)에 이어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도 기준금리 50bp 인상을 발표했지만, 시장에서는 금리인상 종료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영란은행 통화정책위원회(MPC)는 지난 2일 정례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올린 4%로 결정했다. 위원 9명 가운데 7명의 위원은 50bp 인상에 찬성했지만, 2명의 위원이 동결에 투표했다. 10회 연속 금리 인상이며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고 수준이다.

BOE는 "에너지 가격 하락과 글로벌 상품 가격 압력 완화로 인플레이션이 하락세를 보이기 시작했다"고 평가했다. 

또 현재 인플레이션은 매우 높은 레벨이지만 연간으로 빠르게 하락해 올해 약 4%까지 내려갈 것으로 전망했다.

신윤정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12월 회의에서 올해 1분기부터 물가가 점진적(gradually)으로 하락할 것이라는 문구와 비교했을 때 헤드라인 물가 하락에 BOE가 자신감을 가지기 시작했음을 알 수 있다"고 밝혔다. 

신 연구원은 "물론, 서비스 가격을 중심으로 근원 인플레이션 상방 압력이 존재하는 상황에서 BOE의 경기 침체에 대한 평가가 완화되고 차입 부담보다 고물가 장기화에 대한 우려에 더욱 방점을 두는 모습에서 추가 금리 인상 여력이 있다"고 짚었다. 

그는 "다만, 물가에 대해 강력하게(forcefully) 대응하겠다는 문구가 삭제되고 통화정책의 시차에 따라 그 경제적 영향이 다음 분기부터 나타날 수 있다는 점을 명시한 만큼 인상 폭은 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 연구원은 "고령화, 조기 은퇴와 장기 입원 등으로 크게 상승한 비경제활동인구가 노동시장으로 재진입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며 "변동금리 비율이 높은 모기지 시장구조와 고물가에 따른 소비 심리 위축 등을 반영했을 때 3월 25bp 인상 결정 후 동결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상철 기자 3fe94@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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