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미 고용 서프라이즈로 상승 전망
원·달러 환율, 미 고용 서프라이즈로 상승 전망
  • 박상철 기자
  • 승인 2023.02.06 11:00
  • 최종수정 2023.02.06 11: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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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 18.1원 오른 1247.5원 개장
사진 = 아이클릭아트
사진 = 아이클릭아트

[인포스탁데일리=박상철 기자] 미국 고용지표 서프라이즈에 글로벌 달러 강세 영향으로 원·달러 환율이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원·달러 환율은 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전 거래일보다 18.1원 오른 1247.5원에 개장한 뒤,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고용지표 호조에 원·달러 환율이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승혁 NH선물 연구원은 "환율은 고용지표 충격과 견고한 서비스업이 주도한 강달러 영향에 상승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최근 연준은 견고한 고용이 불러올 임금상승 압력을 유의해야 한다는 파월 의장의 주장과 소비와 투자 위축에 따른 경기침체를 대비해야 한다는 브레이너드 부의장의 주장이 엇갈리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1월 FOMC는 브레이너드 부의장의 의견을 좀 더 반영했었지만, 1월 비농업고용지표는 파월 의장의 주장에 타당함을 부여했다"며 "이에 유로-달러 선물에 반영된 최종 금리(Terminal rate)도 기존 5%에서 5.25%로 상승했다"고 짚었다.

김 연구원은 "서비스업 PMI가 크게 상승한 결과도 파월 의장의 주장을 지지하기에 시장은 이날 2~3회 인상 후 마무리될 것이라 보였던 금리 사이클에 대한 근본적 의구심을 제기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는 달러 롱플레이에 유리한 환경을 제공하고, 위험선호 심리 위축에 의한 원화 약세 압력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그는 또 "완화적 통화정책과 관련성이 좀더 높은 야마미야 마사요시가 차기 총재로 거론되고 있다는 사실도 엔화 약세를 연장하며 이날 환율 상승에 일조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도 "환율은 경제지표 서프라이즈가 촉발한 달러화 강세에 힘입어 상승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민 연구원은 "1월 비농업 고용지표는 통계 수정작업으로 인한 노이즈 효과를 감안하더라도 노동력 수급이 여전히 타이트하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그는 "지표 발표 후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는 최종금리가 5.1%를 상회해야 하며 더 높은 수준으로 인상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발언했다"고 전했다. 

민 연구원은 "주요 기술주 실적 부진으로 인한 글로벌 위험 선호 부진이 더해지면서 역내외 롱심리를 자극할 것"이라며 "수입 결제, 해외투자 자금 집행 등 실수요 매수 물량도 환율 상승에 일조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박상철 기자 3fe94@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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