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경산업, 中 봉쇄령에도 나홀로 승승장구…LG생건·아모레 비교 되네
애경산업, 中 봉쇄령에도 나홀로 승승장구…LG생건·아모레 비교 되네
  • 이동희 기자
  • 승인 2023.02.06 08:31
  • 최종수정 2023.02.06 08: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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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채널 다변화 및 중국 소비침체 영향 최소화 전략 주효
"홈쇼핑·온라인· 등 호조세…1분기 저점으로 이익 체력 상승"
(이미지=애경산업)
(이미지=애경산업)

[인포스탁데일리=이동희 기자] 코로나19로 인한 중국의 도시 봉쇄 등으로 글로벌 경기 악화가 이어지는 가운데 애경산업이 홀로 승승장구 하고 있다. 'K-뷰티' 양대산맥인 LG생활건강과 아모레퍼시픽이 지난해 저조한 실적을 기록한 것과는 매우 대조적이다. 

국내·외 디지털 채널 강화 및 글로벌 영역을 확장하는 데 더해 매출 채널을 다변화하면서 중국 내 코로나 재확산과 소비 침체 영향을 최소화한 전략이 주효했다.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애경산업의 지난해 연간 매출액은 6104억원, 영업이익은 391억원으로 전년 동기와 비교해 각각 6.4%, 60.4%씩 늘었다. 

직전 4분기만 놓고 보면 매출은 11.4% 증가한 1671억원이며, 영업이익은 무려 151.9% 증가한 118억원을 기록했다. 이 기간 화장품 사업의 매출이 650억원, 영업이익은 88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6%, 13.6% 성장했다. 

중국 외 글로벌 영역 다각화와 국내 홈쇼핑 채널 회복 및 디지털 채널 성장이 실적 개선으로 이어졌다는 게 애경산업 측의 설명이다.  

화장품 사업 뿐만아니라 생활용품 부문에서의 성과가 눈에 띈다.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3.9% 증가한 1020억원이고, 영업이익은 30억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했다. 

회사 관계자는 "프리미엄 브랜드 확대와 퍼스널케어 카테고리 성장으로 브랜드 포트폴리오가 강화됐다"며 "국가별 마케팅 활동 및 제품 현지화 노력으로 글로벌 실적도 성장했다"고 말했다.

자료=네이버

애경산업에 따르면 미국 아마존에서 블랙프라이데이 기간 동안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메이크업 전문 브랜드 '루나(LUNA)'는 '로프트'(LOFT), '프라자'(PLAZA) 등 일본 주요 오프라인 12개 채널에 진출하며 판매 채널을 확대했다. 

박은정 하나증권 연구원은 "중국 수출은 부진했지만 일본과 미국, 동남아 지역에서의 판매 호조로 소폭의 감소에 그쳤다"고 평가하며 "홈쇼핑·온라인·H&B 매출에서 호조세 이어질 것으로 기대되며 1분기를 저점으로 이익 체력이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중국 현지의 소비 감소세에 국내 뷰티업계 양대 기업은 실적 부진을 피하기 어려웠던 모양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의 지난해 매출은 4조4950억원, 영업이익은 2719억원이었다. 이는 전년과 비교해 매출은 15.6%, 영업이익은 23.7% 감소한 수준이다.

특히 주력 계열사인 아모레퍼시픽의 실적이 저조했다. 지난해 영업이익 2142억원으로 37.6%, 매출은 4조1349억원으로 15.0% 각각 줄었다.

아울러 LG생활건강도 지난해 영업이익이 급감하며 '실적 쇼크'를 기록했다.

LG생건의 2022년 연간 매출은 7조1858억원, 영업이익은 7111억원이다. 전년 대비 매출은 11.2%로 줄었고, 영업이익은 44.9%로 반토막이 났다. 

 

이동희 기자 nice1220@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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