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층진단] "그 때 샀어야 하는 테슬라 아직 기회 있다"
[심층진단] "그 때 샀어야 하는 테슬라 아직 기회 있다"
  • 박남숙 기자
  • 승인 2023.02.06 08:31
  • 최종수정 2023.02.06 08: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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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가격 인하 정책에도 포지션 강화
이차전지주, 업황 개선 기대감 주가에 선반영
전기차 성장 기대 지나쳐 vs 전기차 구매 욕구 여전

[인포스탁데일리=박남숙 기자] 

테슬라 홈페이지 내 모델3 광고.(사진=테슬라)
테슬라 홈페이지 내 모델3 광고.(사진=테슬라)

최근 뉴욕증시에서 빅테크 랠리라 지속되고 있다.

지난 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에서 나스닥지수는 전장 대비 3.25% 오른 1만2200.82에 장을 마감했다. 작년 9월 이후 최고치로 나스닥지수는 올해 들어 16% 이상 상승했다. S&P 500 정보기술(IT) 섹터 역시 13% 이상 반등했다.

이 가운데 테슬라는 지난 한주간 30% 이상 올랐고 저점 대비 70% 가량 폭등했다.  

전기차 가격 인하 정책이 지속되는 가운데 4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하며 주가 상승 가도를 달리고 있다.

지난 3일 테슬라는 중국, 미국에 이어 한국에서도 전기차 가격을 인하했다. 

<인포스탁데일리>는 최양오 ISD기업정책연구원장, 김종효 ISD기업정책연구원 전문위원, 박명석 기자 그리고 여타 전문가들과 함께 테슬라급등 배경과 함께 이차전지주에 대한 분석과 전망, 그리고 향후 투자전략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테슬라(TSLA) 1월 주가차트 (출처: 인베스팅닷컴)<br>
테슬라(TSLA) 1월 주가차트 (출처: 인베스팅닷컴)<br>

◇ 테슬라, 가격 인하 정책에도 포지션 강화

지난달 나스닥 상승 랠리의 주역은 테슬라다.

초반에는 전기차 가격 인하를 악재로 급락하기도 했지만 이후 주문량 증가를 호재로 인식하며 악재가 호재로 뒤바뀐 상황이다. 

김종효 ISD기업정책연구원 전문위원은 "테슬라의 변동성이 심한 이유는 공매도 대상 1위면서 주가 선호도도 1위이기 때문으로 지금의 움직임은 30% 이상이 수급 요인일 것"이라며 "공매도가 청산되면서 나타난 숏스퀴즈가 굉장히 강하게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판단했다.

테슬라 뿐 아니라 루시드, 리비안, 포드, GM 등 전기차와 자동차주도 동반 상승했다.

최양오 ISD기업정책연구원장은 "투자자들은 테슬라가 바닥을 확인했다고 인식하고 있어 대세 형성으로 더 이상 안 떨어질 것"이라며 "제일 이슈는 미 연준의 태도 변화로 올해 첫 FOMC 이후 연준의 태도는 주식에 호재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테슬라의 가격 인하 정책에 대해 우기훈 뮤레파코리아 수석파트너는 "테슬라는 대당 순이익이 1만5000달러로 가격 인하 여력이 다른 회사보다 더 있다"며 "현대차는 대당 순이익이 5300달러로 테슬라의 경우 다른 회사가 가격 인하를 하면 두세 번 가격 인하가 더 이뤄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보통 전기차의 최하단 가격라인은 5만 달러로 옵션 추가에 따라 가격이 올라간다. 테슬라 모델3는 가격 할인으로 5만1000달러 정도까지 내려온 수준으로 현대차의 아이오닉 가격과 비슷한 위치다. 고급차 인식이 있는 테슬라와 대중차로 인기있는 현대차의 경우 어떤 회사의 전기차가 더 잘 팔릴지 생각해 볼 문제다.

올해 전체 자동차 시장은 4.5% 성장이 예상된다. 이는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거의 회복하는 수준이다. 여기에 전기차는 지난해 681만대로 올해 875만대 판매가 예상된다. 테슬라는 주문량이 생산량의 두배라며 올해는 자동차 반도체 공급망이 해소될 가능성이 높아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최양오 원장은 "우월적 지위를 가진 테슬라가 올해 포지션을 더 강화하는 해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이오닉 6. 사진=현대자동차
아이오닉 6. 사진=현대자동차

 

◇ 이차전지주, 업황 개선 기대감 주가에 선반영

전기차주와 같은 곡선을 그리는 주식은 이차전지주다.

현재 배터리업체들은 전기차 판매 증가를 염두해두고 설비투자에 매진하고 있다. 다만 판매량이 그만큼 증가하지 않을 경우 대그룹 계열사의 경우는 버틸 수 있겠으나 중소형기업은 증자나 외부 차입이 증가할 수 있다.

김종효 전문위원은 "이차전지의 경우 반드시 확인해야 할 사항은 테슬라만 잘 되는 것인지 아니면 테슬라 호조는 상수에 현대차, GM 등 다른 회사도 잘 되는 그림으로 가는지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최양오 원장은 LG에너지솔루션에 대해 "지난달 보호 예수가 풀리면서 주가 하락이 예상됐었지만 꿋꿋하게 버티며 상승했다"며 "업황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강하다"고 분석했다.

LG에너지솔루션 오창 전기차 배터리 공장 생산라인.(사진=LG에너지솔루션)
LG에너지솔루션 오창 전기차 배터리 공장 생산라인.(사진=LG에너지솔루션)

◇ 전기차 성장 기대 지나쳐 vs 전기차 구매 욕구 여전

향후 전기차에 성장에 대해선 엇갈린 의견이 나왔다.

김종효 전문위원은 "대부분 전기차 관련주에 대한 밸류에이션은 올해 실적 부진을 염두해두고 12개월 포워딩이 아닌 24개월 포워딩으로 계산하고 있다"며 "변수가 큰 점을 고려했을 때 이차전지와 전기차에 대한 환상은 걷어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최양오 원장은 "테슬라의 이번 4분기 실적에서 가격 인하로 인한 순이익 변화는 반영이 안됐다"며 "1분기에는 실적과 현금흐름이 떨어질 가능성이 100%로 그 때 시장이 어떻게 반응할지 살펴봐야 한다"고 판단했다. 이어 "그때 떨어지면 살 타이밍으로 1분기 숫자가 나쁘게 나와도 가격 인하로 인한 마진 감소가 반영되지 않은 부분을 확인하고 사도 지장 없다"고 판단했다. 

우기훈 뮤레파코리아 수석파트너는 "최근 주식시장 반응을 보면 경기불황에 소득이 늘지 않으면 비싼 전기차를 안 살 것이란 우려가 해소된 것 같다"며 "가격 인하 뿐 아니라 보조금도 계속 지급되는 상황에서 장기적으로 보면 전기차를 구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남숙 기자 pns@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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