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새해 들어 채권 3조 순매수…"고금리 채권 선호"
개인, 새해 들어 채권 3조 순매수…"고금리 채권 선호"
  • 박상철 기자
  • 승인 2023.02.03 13:37
  • 최종수정 2023.02.03 13: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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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채권 순매수, 4개월 만에 3조 원대 회복"
사진 = 아이클릭아트
사진=아이클릭아트

[인포스탁데일리=박상철 기자] 개인 투자자들의 채권 순매수 규모가 4개월 만에 3조 원대를 회복했다. 

개인 투자자들은 1월 중 3조176억 원 규모의 채권을 순매수했다. 지난해 7~9월 3개월 간 3조 원대 순매수를 나타낸 이후 매수세가 줄면서 개인들의 채권 순매수 규모가 12월에는 1조7000억 원까지 감소했다. 그러나 다시 올해 들어 순매수 규모가 늘어난 것이다. 

채권 종류별로는 캐피탈채, 회사채, 국채 순으로 개인 투자자들의 순매수 규모가 많았다. 

단일 채권으로 개인들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채권은 지난 2019년 발행된 국고채 20년물인 19-6로, 1월 중 개인 투자자들은 19-6을 3887억 원 매수해 4개월 연속으로 순매수 최상위를 기록했다.

김지만 삼성증권 연구원은 "순매수 상위 채권들을 살펴보면 개인들의 국고채 매수 욕구가 다양해졌음을 알 수 있다"며 "지난 12월에는 최상위 순매수 종목 10위 내 국고채는 3개 종목에 불과했지만, 1월에는 6종목으로 늘었다"고 짚었다. 

개인투자자 채권 순매수 상위 20 종목 변화 (표 = 삼성증권)
개인투자자 채권 순매수 상위 20 종목 변화. 자료=삼성증권

김 연구원은 "눈에 띄는 부분은 국고채 30년물이 두 종목이나 포함됐다는 점"이라며 "순매수 규모는 359억 원 정도로 19-6 대비 10분의 1 수준이지만 일부 개인 투자자에게는 기존보다 더 긴 만기의 국채에 대한 투자 욕구가 높아지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크레딧 채권에서는 캐피탈채 매수 규모가 가장 크게 증가했다. 이는 고금리 채권에 대한 욕구 때문인 것으로 해석된다. 

김 연구원은 "금리 수준이 전반적으로 낮아짐에 따라 매수세가 기존 AA등급 중심에서 A~A+ 등급으로도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하반기부터의 신용·유동성 리스크 완화를 위한 정책들의 영향, 최근 한국을 포함한 주요국들의 금리인상 기조 종료 시그널 등이 개인들의 채권투자 매수세를 확대시키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비록 연내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은 제한적으로 보고 있지만 고금리 수취 또는 중장기적인 자본차익 기대에 따른 개인들의 채권 매수세는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상철 기자 3fe94@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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