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위험선호 분위기 둔화에 상승 전망
원·달러 환율, 위험선호 분위기 둔화에 상승 전망
  • 박상철 기자
  • 승인 2023.02.03 11:43
  • 최종수정 2023.02.03 11: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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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 4.7원 오른 1225.0원 개장

[인포스탁데일리=박상철 기자] 원·달러 환율이 위험선호 분위기가 둔화되며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원·달러 환율은 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전 거래일보다 4.7원 오른 1225.0원에 개장했다. 

김승혁 NH선물 연구원은 "환율은 유럽중앙은행(ECB), 영란은행(BOE) 등이 긴축사이클 종료 가능성을 시사하며 달러가 강세를 보인 영향에 상승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 연구원은 "유럽 중앙은행들이 시차를 두고 연준을 뒤따를 것이란 점은 유로화, 파운드화 약세로 연결될 것"이라며 "달러인덱스는 꾸준히 상승 압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BOE가 이후 5분기 동안 1%에 못 미치는 경기성장을 보일 것이란 관측도 위험선호를 훼손하며 달러 강세를 지지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뉴욕증권거래소. 사진= 픽사베이
뉴욕증권거래소. 사진= 픽사베이

전날 뉴욕증시는 금리 기대에 환호하며 나스닥은 3% 이상의 상승을 보였지만, 성장에 민감한 다우지수는 오히려 하락했다.

김 연구원은 "이는 금리인하 가능성이 단기적 호재로 작용하고 있지만, 성장 개선에 대한 기대까지는 이어지지 않는다는 반증"이라고 평가했다. 이는 위험선호를 위축시켜 달러 상승에 도움을 줬다.

그는 "결제수요가 출회하기 유리한 레벨에 위치하고 있다는 점도 이날 환율 상승에 우호적 환경을 마련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환율은 달러화 반등, 미국 빅테크 실적 부진으로 인한 위험선호 둔화 등 영향에 상승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민 연구원은 "ECB, BOE도 연준과 마찬가지로 금리인상 종료 임박 배팅에 묶이면서 유로화, 파운드화 약세로 연결됐다"며 "뉴욕장 마감 후 발표된 미국 빅테크 기업실적과 향후 전망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원화 약세 재료인 강달러와 위험선호 부진이 대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수급적으로 수입 결제, 해외투자 자금집행 수요가 우위를 점하고 있다는 점도 이날 환율 상승에 일조할 것"이라며 "관건은 전날 오전 장에서 롱포지션을 털어낸 역외 움직임이 되겠고, 실수요와 함께 저가매수로 따라붙을 경우 장중 상승폭 확대로 이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박상철 기자 3fe94@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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