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포스탁데일리=박정도 전문기자] 한국투자증권이 화이자(PFE)에 대해 풍부한 현금과 향후 성장 전략에 주목해야 한다고 밝혔다.
화이자의 4분기 조정 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9% 늘어난 243억 달러, 주당순이익(EPS)는 같은 기간 44.3% 증가한 1.14달러를 기록하며 컨센서스에 부합했다.
코로나19 백신 코미나티(Comirnaty)의 매출액은 전년 대비 9.4% 감소한 113억 달러를 기록했다. 코로나19 경구 치료제 팍스로비드(Paxlovid)의 매출액은 18억 달러로 집계됐다.
오의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두 품목의 매출액을 합치면 프라이머리 케어(Primary Care) 사업부 전체 매출액의 76%를 차지하고 있다"며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와 인플루엔자(독감) 바이러스를 타겟으로 하는 백신을 개발하고 있지만, 매출액은 급격한 하락세가 전망되고 있다"고 밝혔다.
화이자는 올해 연간 가이던스로 조정 기준 매출액 670억~710억 달러, EPS는 3.25~3.45달러를 제시했다.
오 연구원은 "코로나19 관련 매출액 감소는 엔데믹 전환과 함께 당연하게 예상된 결과"라며 "당분간은 관련 매출 하락에 따라 실적 악화는 불가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향후 주요 매출 성장 품목 중 하나인 다누글리프론(Danuglipron·경구형 비만 치료제)도 경쟁사 대비 우월한 효력을 확보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짚었다.
오 연구원은 "그러나 팬데믹 기간 동안 확보된 풍부한 현금성 자산에 주목한다"며 "인수·합병(M&A) 혹은 기술이전(L/I) 등 추가 성장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박정도 전문기자 newface0301@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