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포스탁데일리=박상철 기자] 4분기 파크시스템이 지난해 상반기에 받았던 수주가 반영되며 호실적을 기록했다.

하나증권은 2일 파크시스템스에 대해 올해도 우려보다 양호한 수주 분위기를 보이고 있다며 목표주가 14만 7000원,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변운지 하나증권 연구원은 “파크시스템스는 반도체 업황 사이클에 대한 민감도가 낮아 매출 성장이 가능하다”며 “동종업종인 미국 브루커보다 높은 매출 성장이 기대되고 올해 신규 장비 판매 대수가 지난해보다 높다는 점에서 비중 확대 전략이 유효하다”고 분석했다.

파크시스템스는 2022년 4분기 실적으로 ▲매출액 508억원(YoY +41%, QoQ +37%) ▲영업이익 170억원(YoY +37%, QoQ +26%)을 기록했다.

그는 “4분기 매출 호조는 2022년 1,2분기에 받았던 수주가 4분기에 반영된 덕분이다”며 “4분기부터 독일의 첨단 계측장비사 아큐리온의 분기 실적이 반영됐다”고 말했다.

영업이익은 성과급 지급 후에도 높은 매출 성장으로 QoQ +26% 증가했다. 다만 4분기 영업이익률은 QoQ -3%p 하락했는데 아큐리온 인수 반영과 3분기 대비 낮아진 환율 때문이다.

4분기에는 EUV용 포토마스크 리페어 장비 NX-Mask가 마스크 제조업체로 1대 납품됐다.

하나증권은 파크시스템스의 2023년 연간 실적을 ▲매출액 1478억원(YoY +21%) ▲영업이익 433억원(YoY+39%)으로 내다봤다.

변 연구원은 “반도체 설비 투자 감소에도 파크시스템스의 매출이 성장하는 이유는 원자현미경이 수율 향상을 위해 다양한 반도체 공정에 사용되기 때문이다”며 “원자현미경은 새롭게 생겨나는 공정이나 애플리케이션에 따라 수요가 늘어난다”고 판단했다.

하나증권은 파크시스템스의 수출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중국의 주문이 2022년과 비슷한 흐름을 보여 2023년 1월 신규수주도 양호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2022년 4분기 수주잔고는 약 400억 원으로 추정되며 상반기에 비하면 낮은 수준이지만, 과거 수주잔고 대비 높은 수준으로 장비 출하가 원활히 진행되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박상철 기자 gmrrnf123@infostoc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