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vs한주] 마이크로소프트, 실적둔화 예고...챗GPT는? NAVER의 AI·웹툰 미래 성장동력!
[미주vs한주] 마이크로소프트, 실적둔화 예고...챗GPT는? NAVER의 AI·웹툰 미래 성장동력!
  • 이실아 기자
  • 승인 2023.02.01 15:46
  • 최종수정 2023.02.01 15: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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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포스탁데일리=이실아 기자]

※ 마이크로소프트 Microsoft Corporation (MSFT) NASDAQ

1. 이번이 발표한 분기 실적부터 살펴볼까요?

지난 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2% 증가한 527억5000만달러를 기록하며 시장 기대치를 밑돌았습니다. 다만 EPS는 2.32달러로 시장 전망치 2.29달러를 소폭 웃돌았습니다. 클라우드 애저(Azure) 성장률이 31%로 예상 외로 컨센서스를 소폭 상회했기 때문입니다.

다만 가이던스가 기대치를 하회하며 시장의 우려를 더했습니다. 다음 분기 매출액 목표치를 505억~515억달러로 제시했습니다. 시장 예상치는 520억달러였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 CFO는 실적발표 직후에 “지난해 말 목격한 사업 동향이 이번 분기까지 계속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예상 매출이 월가의 예상보다 10억달러 이상 낮을 것”이라는 부정적인 발언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2. 실적발표를 앞두고 1만 명 가량을 해고했는데, 실적 회복은 언제쯤 가시화될까요? 

사티아 나델라 CEO가 올해 3월까지 1만 명을 해고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지난해 6월 기준 전 직원 22만 명의 약 5%에 해당하는 규모입니다. 이는 MS가 2014년 당시 노키아의 휴대폰 사업부문을 인수하며 1만8000명을 해고한 뒤 최대 규모로 알려졌습니다.

다만 비용 컨트롤이나 주가 측면에서는 나쁘지 않은 뉴스로 보고 있습니다. 한국투자증권에서도 비우호적인 매크로 환경이지만 2분기를 저점으로 실적 성장률이 서서히 회복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상업용 오피스365와 링크드인의 매출 성장이 이어지며 성장률이 회복될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클라우드 또한 다양한 서비스의 매출이 견조하게 이어지며 호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3. 기대할만한 모멘텀은 무엇이 있을까요?

사티아 나델라 CEO가 지난 23일 챗GPT를 개발한 오픈AI와 파트너 관계를 맺었다고 밝혔습니다. MS와 오픈AI의 파트너십 체결은 2019년과 2021년에 이어 세 번째로, 이번 투자 규모는 총 100억달러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S는 향후 챗GPT 같은 AI 기능을 애져와 같은 제품에 넣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를 두고 번스타인에서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실적과 가이던스는 실망스러웠지만, 현재 오픈AI는 가장 주목받고 있는 상품이라고 짚었습니다. 이에 따라 나중에 기업들의 투자지출이 다시 증가하기 시작할 때 AI의 가치가 재주목받을 것이며,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러한 시기에 수혜를 받을 여력이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4. 지금 정도의 밸류에이션이면 바닥 찍은 걸까요?

매크로 불확실성과 매출 성장률 하락 등의 이유로 마이크로소프트의 주가는 지난해 내내 하락했습니다. 이에 따라 올해 컨센서스 기준 밸류에이션은 PER 25.5배로 과거 평균인 30배보다 한참 낮은 수준입니다. 마이크로소프트뿐만 아니라 대다수 빅테크 기업들의 주가가 이러한 상황이며, 올해 매크로 변수가 조금씩 나아질 것을 기대하는 투자자라면 지금도 비싸지 않은 가격대라고 생각합니다.

52주 주가차트 (출처: 인베스팅닷컴)
마이크로소프트(MSFT) 52주 주가차트 (출처: 인베스팅닷컴)

※ NAVER (035420) 코스피

1. 작년 영업이익이 2017년 이래 처음으로 감소할 전망도 나오던데?

NAVER와 카카오가 2017년 이래 처음으로 연간 영업이익 감소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팬데믹 종료 이후 광고·커머스 시장이 침체기에 접어들었기 때문입니다.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NAVER, 카카오의 지난해 연간 실적 컨센서스에 따르면 양사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각각 1조3142억원, 5858억원으로 전년 대비 0.85%, 1.53% 감소할 전망입니다.

2. 최근 주가 반등 이유는 무엇일까요?

지난 한 해 동안 플랫폼 기업들의 주가를 괴롭혔던 매크로 변수가 개선세를 보이고 있는 점이 가장 큰 것 같습니다. 미국의 물가 지표가 안정세를 보이는 가운데, 연준의 통화정책이 올 봄을 지나면서 동결로 선회할 것을 기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뿐만 아니라 최근 시장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AI 관련 모멘텀에 있어서도, 사실상 대장주라는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키움증권에 따르면, NAVER는 1784 건물을 기반으로 디지털 트윈을 구축해 로봇 기반의 자율주행 데이터를 축적하고 있으며 이를 클라우드 기반의 AI를 통해 분석하면서 최적의 의사결정을 위한 O2O 솔루션을 구축하고 있습니다.

또한 네이버웍스를 통해 업무 환경을 제어하며 로봇을 활용한 딜리버리, 주문 등을 통해서 업무용 솔루션을 고도화하는 작업도 병행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3. 웹툰 성장성에 대한 기대감도 확대되고 있는데 전망은 어떤가요?

NAVER에 따르면, 지난해 2분기 기준 북미 월간활성화이용자수(MAU)가 1250만명으로, 압도적 1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2위 사업자보다 무려 7배나 많은 수준입니다. 네이버웹툰에 따르면 2021년 세계 콘텐츠 시장 규모는 2조5138억 달러이며 이 가운데 미국 콘텐츠 시장 규모는 9798억 달러로 가장 큽니다.

네이버웹툰은 글로벌 스토리테크 플랫폼 1위를 넘어 아시아의 디즈니가 되겠다는 목표입니다. 네이버웹툰은 지난해 미국 맥도날드 본사와 파트너십을 맺고 작가 4명과 콘텐츠 제작에 나섰습니다. 뿐만 아니라 한국 성공 모델을 이식해 유럽, 남미 등 타 국가로의 확장도 꾀하고 있습니다. 

4. 투자포인트 짚어주세요.

당장 실적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요인이 더 커보입니다. 광고 경기 둔화에 따른 서치플랫폼 사업부문의 매출 성장성 둔화가 실제로 나타나고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키움증권에서는 마진율 개선을 위한 국내외 커머스 솔루션 사업 확장과 사업의 성공 과정을 뒷받침할 수 있는 지표가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다만 AI, 웹툰, 포시마크 인수 시너지 등 성장성은 무궁무진하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국내 증시 투자자라면 장기적인 관점에서 충분히 가져갈 만한 종목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실아 기자 instdaily.ls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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