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정책 불확실성에도…"살아나는 브라질 국채 투자 모멘텀"
브라질 정책 불확실성에도…"살아나는 브라질 국채 투자 모멘텀"
  • 박상철 기자
  • 승인 2023.02.01 11:02
  • 최종수정 2023.02.01 11: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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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자수익, 정책 기반의 채권 모멘텀 주목"
사진 = 아이클릭아트
사진 = 아이클릭아트

[인포스탁데일리=박상철 기자] 연초부터 브라질 국채금리와 헤알화 환율이 출렁이면서 브라질 국채 모멘텀에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연초 달러대비 5.5헤알 부근까지 상승했던 헤알화 환율은 5.1헤알대로 복귀했고, 10년 국채금리는 13.2%에서 80bp 가량 하락했다가 다시 연초 고점 수준까지 반등했다. 

박승진 하나증권 연구원은 "브라질 금융시장의 변동성 확대 배경은 정책 불확실성에 의한 재정 건전성 훼손 이슈와 상품가격 등락에 따른 경상수지 전망 변화가 가장 크게 자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 연구원은 "브라질 국채 투자자의 입장에서는 지난해보다 기대 수익률의 눈높이를 낮추고, 시장의 변동성 기조를 받아들여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룰라 정부는 정권인수 과정에서부터 헌법 수정법안의 의회 통과를 주도하며 지출 상한제(Spending Cap) 원안 기준의 금액보다 1600억 헤알 이상 초과하는 올해 국가 예산이 승인되도록 했다. 

이어 지원 규모를 월 400헤알로 감축할 예정이었던 저소득층 보조금을 기존의 600헤알로 유지하도록 했으며, 유류세 면제 조치도 60일 가량 연장하기로 결정하는 등 지출이 증가하는 정책들을 함께 발표했다. 

박 연구원은 "취임 초반에 쏟아진 정책 내용들이 해석되는 과정에서 지난 2014년 이후 브라질의 아킬레스건으로 인식됐던 재정악화 기조가 재개될 수 있다는 경계심이 형성됐다"고 짚었다. 

사진 = 아이클릭아트
사진 = 아이클릭아트

그러나 브라질 국채 투자에 대해 긍정적인 시각에서 살펴볼 만한 시기라고 평가했다. 

그는 "선제적이고 적극적인 금리인상 이후 물가상승률이 이미 5.8% 수준까지 낮아진 영향으로, 브라질 중앙은행은 지난해 9월 회의부터 정책금리를 동결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또 "정책 관점에서는 현재 의회가 여소야대의 구조로 형성돼 있는 만큼 경제와 재정에 충격이 발생하며 여론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내용들은 점차 가로막힐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참고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중국의 위드 코로나 전환 가운데 수요 둔화 우려로 하락했던 원자재 가격의 하방 경직성이 높아지는 등 브라질 경제에 우호적 환경이 형성되고 있다.

그는 "지난해 중국 제로 코로나 정책의 영향으로 위안화와 동반 약세를 보였던 원화 가치가 이미 빠르게 반등했고, 헤알화는 지정학적 리스크에 의한 일회성 수혜분을 상당 부분 되돌려 놓은 상황"이라며 "원헤알 환율의 하방 경직성 가운데 채권의 모멘텀에 주목할 만한 시기"라고 조언했다. 

 

박상철 기자 3fe94@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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