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가능] 카카오뱅크, 김범수 지배력 강화 창구 재배치할까
[지속가능] 카카오뱅크, 김범수 지배력 강화 창구 재배치할까
  • 김종효 선임기자
  • 승인 2023.02.02 08:04
  • 최종수정 2023.02.02 08: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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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H 통한 김범수 센터장 지배력 강화...변화 조짐

[인포스탁데일리=김종효 선임기자] 기업들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이 확대되고 있다. 이에 따라 경제, 환경, 사회공헌 등을 아우르는 지속가능경영 전반의 활동 및 성과, 목표 등을 소개하는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발간이 활발해지고 있다. 인포스탁데일리는 기업 레퍼런스체크 연구소 '평판체크'와 공동으로 주요 기업들의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살펴봄으로써 과거 목표 달성 현황과 향후 방향성 등을 종합적으로 점검해 본다. [편집자 주]

카카오뱅크의 지배구조는 카카오, 김범수 카카오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으로 이어지는 구조다.

이에 카카오와 김범수 센터장의 영향력 아래에 있어, 각종 논란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상황이다. 

특히 그동안 김범수 센터장 지배력 강화에 큰 역할을 해 온  케이큐브홀딩스(KCH)를 둘러싼 각종 논란이 수면 위로 올라오면서 지배구조 개편이 예고되고 있다. 

김범수 카카오 의장. 사진=카카오
김범수 카카오 의장. 사진=카카오

◇ '김범수-카카오-카카오뱅크' 출자구조

2일 '카카오뱅크 2021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 따르면 카카오뱅크 최대주주는 카카오로 지분 27.26%를 보유하고 있다.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 23.25%, 국민은행 8.02% 한국투자금융지주 4.01% 등이 뒤를 잇고 있다. 

'카카오뱅크 2021 지속가능경영보고서'
'카카오뱅크 2021 지속가능경영보고서'

최대주주인 카카오의 경우 김범수 센터장이 13.27%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김범수 센터장이 100% 지분을 보유한 케이큐브홀딩스(KCH)는 지분 10.51%를 보유한 2대 주주로 자리하고 있다. 

결국 창업자인 김범수 센터장이 직간접적으로 카카오 지분을 23.78% 보유한 셈이다. 

'카카오 분기보고서'
'카카오 분기보고서'

◇ KCH 통한 김범수 센터장 지배력 강화...변화 조짐

KCH는 김범수 센터장이 지분 100%를 보유함으로써 카카오에 대한 지배력을 강화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2021년에는 김 창업자의 두 자녀가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가족회사라는 논란이 일면서 현재 두 자녀는 퇴사한 상태다.

하지만 지난해 말 공정거래위원회가 KCH를 검찰에 고발하기로 했다. 상호출자 제한 기업집단인 카카오 소속 금융회사 성격의 KHC가 계열사 주식의 의결권을 행사해 금산분리 규정을 어겼다고 판단했다. 

KCH는 2007년 소프트웨어 개발·임대업 등을 목적으로 설립됐지만, 최근 수익 구조를 보면 수익 중 95% 이상이 배당 및 금융투자를 통해 발생해 금융회사 성격이 강하다고 해석한 것이다. 

KCH 측은 금융회사가 아니라며 행정소송을 예고했지만, 만약 공정위 판단에 힘이 실린다면 지배구조 개편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윤주호 엄브렐라리서치 대표는 "창업자 김범수 센터장과 오너일가, 오너 회사 KCH 등을 둘러싼 지배구조 관련 논란이 수년째 지속되고 있다"며 "카카오뱅크는 금융회사인 만큼 지배구조 투명성 확보를 통한 신뢰 회복이 우선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종효 선임기자 kei1000@infostoc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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