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분석] 정몽진 KCC, 中 리오프닝 '유기 실리콘' 가격 상승 반등할까?
[기업분석] 정몽진 KCC, 中 리오프닝 '유기 실리콘' 가격 상승 반등할까?
  • 박남숙 기자
  • 승인 2023.02.01 07:29
  • 최종수정 2023.02.01 07: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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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 실리콘 관련 매출이 55%로 증가
중국의 리오프닝으로 유기 실리콘 가격 상승 기대
KCC, 29만원대까지 반등 가능

[인포스탁데일리=박남숙 기자] 

정몽진 KCC그룹 대표이사 회장. 사진=인포스탁데일리
정몽진 KCC그룹 대표이사 회장. 사진=인포스탁데일리

중국이 본격적으로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에 나서면서 국내증시에서도 관련주가 들썩이고 있다.

그 가운데 외국인과 기관투자자들은 화학주를 사들이고 있다. KCC 역시 화학주로 분류되며 올초부터 상승 흐름을 타고 있다.

지난 31일 KCC는 전날보다 1.07%에 오른 23만5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ISD기업정책연구원 김종효 전문위원은 KCC의 상승 여력과 지속성 그리고 전망과 향후 투자전략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출처=네이버 증권
출처=네이버 증권

◇ 유기 실리콘 관련 매출이 55%로 증가

KCC는 1958년 창사 이래 건축 산업용 자재와 도료, 실리콘 및 첨단소재를 생산하는 종합정밀화학 기업이다. 

수익을 창출하는 용역의 성격에 따라 주요 영업부문을 건자재, 도료, 실리콘, 기타 부문으로 구분된다. 건자재부문은 PVC, 석고보드 등이 있으며 도료 부문은 선박용, 자동차용 도료로 나뉜다. 특히 KCC는 건축자재의 내장재 및 보온단열재 대부분 품목에서 동종업계의 선두위치를 확보하고 있다.

여기에 최근 소재와 접착제 부문에서 가장 큰 모멘텀을 받고 있는 것은 유기 실리콘이다. KCC의 전방산업은 가전, 전기전자, 자동차, 선박 그리고 시멘트 플랜트로 건축 등 범위가 상당히 넓다. 

김종효 ISD기업정책연구원 전문위원은 "전반적으로 전방 산업 자체가 최악 국면에서 올라오거나 최소한 플랫한 양상을 지켜가고 있기 때문에 소재나 부품을 공급하는 KCC의 전반적인 실적 개선 가능성을 볼 수 있을 것"이라며 "KCC의 지난해 2~3분기 매출을 보면 모멘티브가 만들어내는 유기 실리콘의 전체적인 매출 비중이 55%로 늘어났다"고 분석했다.

유기 실리콘 부문이 나머지 부분을 압도할 정도의 매출 규모를 갖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다.

모멘티브의 합류는 비교적 최근으로 2020~2021년 15% 성장을 보였고 지난해 기준 매출이 분기당 7000억원대에서 9000억원대로 올라왔다. 유기 실리콘의 전반적인 시황에 따라 KCC의 실적도 따라갈 가능성이 높아지게 된 것이다.

도료의 경우 매출의 40%를 차지하지만 건자재 등 기타와 합쳐져 있기 때문에 나머지 산업이 전체 매출의 이익과 방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인 반면 모멘티브가 만드는 유기 실리콘 부문은 가격에 실리콘 가격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 밖에 없다.

출처=KCC 홈페이지
출처=KCC 홈페이지

◇ 중국의 리오프닝으로 유기 실리콘 가격 상승 기대

유기 실리콘 가격은 2021년 고점을 거쳐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 기간 동안 하락세를 그렸다. 

김종효 전문위원은 "과거 유기 실리콘 폭등 때 KCC가 급등했던 것 처럼 화려한 반등은 나오지 않겠지만 중국의 리오프닝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소비 뿐 아니라 제조업 회복도 분명히 나타날 수 있다"며 "그렇다면 지난 2년간 여러가지 압박으로 하락했던 유기 실리콘 가격도 일정 부분 되돌림을 줄 가능성이 충분히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유기 실리콘의 원료는 석탄, 석유, 가스 등이다. 최근 국제유가는 배럴당 80달러대에서 안정되고 있고 유럽의 천연가스 역시 폭등세를 보였다 최근 하향 안정화 되면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이전 가격 수준으로 되돌아가고 있는 양상이다.

이렇듯 원재료 가격이 비교적 안정적인 모습을 나타내고 중국 시황 회복으로 유기 실리콘 가격이 상승하기 시작한다면 KCC에 모멘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출처=아이클릭아트
출처=아이클릭아트

◇ KCC, 29만원대까지 반등 가능

현재 KCC의 밸류에이션은 바닥권으로 한 주당 가치는 70만원이 넘는다. 삼성물산과 현대중공업 등을 포함해 약 2조원에 달하는 유가증권을 갖고 있기 때문에 KCC가 적자를 나타냈다면 유가증권의 평가 손실에 기인한다. 

김종효 전문위원은 "코스피 2500선을 목전을 두고 있는 상황에서 KCC는 전방산업의 약세로 주당 70만원이 20만원대에서 거래가 되고 있다"며 "중국의 리오프닝으로 유기 실리콘 가격이 회복되고 지수가 적어도 2500~2600 정도 수준까지 반등한다면 KCC도 일정 부분 탄력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어 "KCC의 PBR 0.4배는 29만원대로 이 가격대까지 반등했다고 해서 고평가됐다거나 호재를 선반영했다고 할 순 없다"며 "최근 기관들의 순매수세는 올해 실적 개선에 따른 기대감 대비 밸류에이션이 낮은 종목을 매수하고 있는 차원에서 KCC를 사고 있다"고 분석했다.

 

박남숙 기자 pns@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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