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분석] 심상치 않은 LG전자 주가 상승세…증권가 "여전히 저평가 구간"
[기업분석] 심상치 않은 LG전자 주가 상승세…증권가 "여전히 저평가 구간"
  • 이동희 기자
  • 승인 2023.01.31 08:05
  • 최종수정 2023.01.31 08: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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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10거래일 연속 우상향…지난해 8월 이후 10만원 선 돌파
주요 증권사 목표가 잇따라 올려…"원자재 등 비용 절감 기대"
사진=LG전자 제공
사진=LG전자 제공

[인포스탁데일리=이동희 기자] LG전자의 주가 상승세가 심상치 않다. 최근 10거래일 연속 우상향하더니 이윽고 10만원 선을 돌파했다. 이는 지난해 8월 22일(종가 기준) 이후 무려 5개월 만이다.

지난해 글로벌 경기침체로 인한 실적 악화 등 여파로 지지부진한 주가 흐름을 보였지만, 바닥을 다지고 반등 국면에 들어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증권가도 줄줄이 눈높이를 상향 조정하고 나섰다. 

LG전자 건강관리 가전, 자료 : LG전자 홈페이지
LG전자 건강관리 가전. 자료=LG전자 홈페이지

◇ "올해 상반기 LG전자 실적 개선 뚜렷"

3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하나증권은 올해 1분기 실적을 통해 비용 감소에 의한 수익성 시현이 입증될 것이라며 LG전자의 목표주가를 기존 13만원에서 13만9000원으로 끌어올렸다. 

김호록 하나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재고 건전화 등 마케팅 비용이 반영됐기 때문에 전분기 대비 이익 개선은 명확하다"며 " IT 전반적으로 23년 상반기 실적이 부진한 가운데, LG전자의 실적이 돋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그는 "현재 PBR은 0.77배로 특수한 상황을 제외했을 때 역사적 밴드 하단에 근접해 있어 단기적으로 양호한 주가 수익률을 시현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키움증권 역시 기존 12만원이던 LG전자 목표 주가를 13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올 1분기에도 여전히 수요는 부진하겠지만, 물류비와 원자재, 마케팅 비용 등 비용 절감으로 전분기 대비 실적이 회복될 것이라는 판단이다. 

자료=네이버

◇ 증권사, 일제히 목표주가 상향...가전수요 회복 전망

아울러 가전을 중심으로 한 상반기 이익 모멘텀이 당초 예상보다 양호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는 분석을 내놨다. 

김지산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유럽이 에너지 위기를 딛고 수요가 회복되면 OLED TV 판매에 긍정적일 것"이라며 "최근 달러화 강세 및 이종통화 약세도 TV 수익성에 우호적이라 플랫폼 사업의 이익 기여가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외 증권사별 LG전자의 목표주가 변동 내역을 보면 ▲KB증권 11만원→13만원 ▲삼성증권 11만원→12만5000원 ▲하이투자증권 11만5000원→12만5000원 ▲이베스트투자증권 11만5000원→12만5000원 ▲신한투자증권 10만5000원→11만5000원 등이다. 

한편, LG전자는 지난해 연간 매출 83조4673억원, 영업이익 3조5510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고 공시한 바 있다. 

사상 첫 80조원이 넘는 매출을 올렸지만,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12.5% 감소하며 그 빛이 바랬다. 특히, 4분기 영업이익은 693억원으로 전년 동기 보다 90.7% 급감한 수준이었다. 

고의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올 하반기 유럽 수요 개선과 함께 미국 주택 경기 회복에 따른 가전수요 회복, 과소 평가된 VS본부의 매출 성장화 등이 기대된다"며 "현재 주가는 여전히 저평가 구간이다"는 분석을 내놨다.

LG전자는 전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전 거래일 보다 2300원(2.34%) 오른 10만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동희 기자 nice1220@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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