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잉(BA) 핵심지표에 집중해야…현금흐름은 서프라이즈"
"보잉(BA) 핵심지표에 집중해야…현금흐름은 서프라이즈"
  • 박정도 전문기자
  • 승인 2023.01.30 13:19
  • 최종수정 2023.01.30 13: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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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고유 리스크의 해소기간인 올해까지는 큰 의미 없는 회계상 실적"
보잉 737 Max
보잉 737 Max

[인포스탁데일리=박정도 전문기자] 보잉(BA)이 실망스러운 실적을 내놨지만, 올해 와이드바디(Wide-body) 기종 수주와 중국으로의 항공기 인도 재개 가능성을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보잉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5% 늘어난 199억8000만 달러, 조정 순이익(EPS)는 적자 지속한 -1.75달러를 기록했다. 

김도현 삼성증권 연구원은 "4분기 보잉의 분기 회계상 실적은 또 다시 컨센서스를 무색하게 만드는 쇼크였지만, 잉여현금흐름 측면을 보면 지난해 11월 IR행사 시 제시했던 가이던스를 크게 넘어섰고, 항공기 인도 대수도 서프라이즈였다"고 평가했다. 

김 연구원은 "올해까지는 '기업고유 리스크 해소'의 기간"이라며 "회계상의 순익이 의미를 가지는 기간은 내년부터일 것으로 가정하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시장은 크게 신경을 쓰지 않는 분위기지만, 올해 이후부터는 Wide-Body의 수주에서 나타나는 경쟁력 우위와 중국으로의 항공기 인도 재개 가능성에 주목할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보잉 CI.
보잉 CI.

민항기 시장의 주력고객인 대형 항공사들은 항공편의 확대보다는 판매하는 좌석의 효율을 높여 수익성을 추구하는 전략에 열중하고 있다. 

김 연구원은 "상대적으로 좌석 수 기준 비용구조가 효율적인 Wide-body 기체들의 수요가 커질 수 있는 여지가 발생한다"며 "보잉의 경우, 737과 관련된 이슈로 인해 내로우 바디(Narrow-body) 기체의 수주에서는 에어버스(Airbus) 대비 상당히 밀리는 모습이지만, Wide-body 기체의 수주는 오히려 Airbus를 능가하고 있다"고 짚었다. 

그는 또 중국으로의 기체 인도 재개 가능성도 변수로 꼽았다. 이미 보잉은 지난해 11월 IR을 통해 중국 항공사들이 가져가지 않는 재고기체들을 재판매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바 있다. 

김 연구원은 "이런 식으로 재고기체가 처리된다면 보잉과 중국 항공사 모두 손해이고, 가장 큰 이익을 보는 주체는 Airbus"라며 "중국 항공사가 737-MAX 재고기체들을 인수하기 시작한다면 보잉에 대한 상당히 긍정적인 서프라이즈가 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박정도 전문기자 newface03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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