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이후 금융시장은?…"한·미 4분기 GDP 주목"
설 연휴 이후 금융시장은?…"한·미 4분기 GDP 주목"
  • 박상철 기자
  • 승인 2023.01.20 11:47
  • 최종수정 2023.01.20 11: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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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시장, 주요국 경제지표에 관심 집중
사진 = 아이클릭아트
사진 = 아이클릭아트

[인포스탁데일리=박상철 기자] 다음 주 금융시장은 한국과 미국의 4분기 경제성장률에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우선 오는 26일 한국의 4분기 GDP가 발표된다. 시장에서는 전분기 기준으로 -0.3%를 기록하고 전년동기비로는 1.4∼1.5%로 둔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대내외 수요가 전반적으로 부진하면서 전분기 기준 역성장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는데 최근 발표되는 월간 실물 지표를 고려하면 시장 컨센서스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규연 하나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여파가 컸던 지난 2020년 2분기 이후 처음으로 역성장할 것"이라며 "내수와 대외부문 모두 부진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내수 측면에서도 한국은 높은 금리에 따른 디레버리징으로 가계나 기업의 수요 개선이 제한적인 상황이다.

김 연구원은 "오히려 부채 조정과정에서 수요가 추가적으로 위축될 가능성이 높음을 고려할 때 소비와 투자가 전반적으로 부진할 수 있다"고 짚었다. 

전 연구원은 "연말 소비시즌에도 이태원 사태 등으로 문화행사가 제한돼 서비스 소비 회복이 미약했을 것"이라며 "고금리 여파로 소비심리가 낮은 수준을 지속해 민간소비 회복이 예상보다 더딜 것"이라고 예상했다. 

미국에서도 경제지표가 나온다. 이 가운데 미국의 4분기 GDP와 12월 PCE가 주목된다. 

김 연구원은 "4분기 경제성장률 추정치는 전분기 연율 기준으로 2.6%를 기록할 것"이라며 "애틀란타 연은이 추정하는 4분기 경제성장률은 19일 현재 전분기 연율 3.5%로 전망하고 있음을 고려할 때 시장 컨센서스를 소폭 상회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성장률 호조에도 미국의 소비에 대한 우려는 점차 커질 전망이다. 전 연구원은 "12월 소매판매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높은 금리와 인플레이션의 여파로 가계 소비가 점차 약화되는 양상"이라며 "소매판매는 대체로 재화 소비로 이뤄진 만큼 서비스업을 포함한 PCE 지표도 위축되는지 여부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박상철 기자 3fe94@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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