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 목표주가 잇단 상향 왜?…신작 출시·업황 개선 기대감↑
엔씨소프트, 목표주가 잇단 상향 왜?…신작 출시·업황 개선 기대감↑
  • 이동희 기자
  • 승인 2023.01.20 08:09
  • 최종수정 2023.01.20 08: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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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L 출시 모멘텀, 이제부터 반영될 것…주가 상승 여력 충분"
4분기 실적 컨센서스 하회…1분기 신작 공백에도 안정 예상
엔씨소프트 판교 R&D 센터 사옥 전경. 사진=NC
엔씨소프트 판교 R&D 센터 사옥 전경. 사진=NC

[인포스탁데일리=이동희 기자] 최근 국내 증권사들이 '게임 대장주' 엔씨소프트의 목표 주가를 잇달아 상향 조정하고 있다. 올해 2분기 출시 예정인 신작 '쓰론 앤 리버티(TL)' 등에 대한 흥행 가능성과 함께 업황 개선 기대감이 목표가에 반영됐다. 

지난해 4분기 실적은 신작 부재 및 리니지M, 리니지W 매출 감소 시장 컨센서스를 하회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올 1분기 말부터 신작 관련 마케팅이 본격화하면 주가 상승 기대감이 높아질 것이라는 점도 포인트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화투자증권은 엔씨소프트 목표주가를 종전 55만원에서 59만원으로 상향했다. 안정적 이익 레벨 속 신작 관련 본격적인 출시 모멘텀이 앞으로의 주가에 반영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김소혜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존 게임인 리니지W의 매출 하향 추세는 과거 이 회사 게임들의 매출 흐름 중 가장 견조한 수준이다"면서 "예정대로 올해 2분기 신작 'TL'이 출시된다면 1분기 실적 공백 기간은 기다릴 수 있는 상황이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그는 "1분기 신작 공백기에도 안정적인 이익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며 "신작 관련 본격적인 출시 모멘텀이 이제부터 반영될 것이라 주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고 덧붙였다.

DB금융투자 역시 기존 56만원이던 목표 주가를 60만원으로 올려잡았다. 1분기 실적 흐름은 지난해 4분기와 유사하겠지만, 기대 요인은 충만하다는 평가다. 

황현준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신작 TL은 글로벌 퍼블리셔 선정 등 구체화 되고 블소S, 프로젝트R과 더불어 하반기 말출시 예정인 프로젝트 G가 공개 예정이다"며 "아직 프로젝트 G에 대해 알려진 바가 없으나 엔씨소프트의 장르 다변화의 메인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견고한 리니지 프랜차이즈를 보유한 가운데 플랫폼 확장 및 장르 다변화가 본격화되고 있다는 점이 긍정적이다"고 강조하며 "이는 주가 측면에서도 모멘텀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황 연구원은 엔씨소프트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5721억원(-28%), 영업이익 580억원(-47%)으로, 예상 컨센서스(매출 5753억원, 영업이익 852억원)를 하회할 것으로 전망했다. 

리니지W 매출 감소가 이어지는 가운데 지난해 11월 말 진행된 리니지2M 3주년 업데이트 효과가 크지 않고, 전분기까지 견조한 모습을 보이던 리니지M도 쉬어가면서 탑라인이 축소됐을 것으로 추정했다. 

이러한 가운데 영업비용은 특별 상여 지급과 야구단 관련 기타 비용 등 반영으로 영업이익률이 11%로 낮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자료=네이버
자료=네이버

유안타증권도 엔씨소프트의 목표주가를 53만원에서 63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지난해 신작 게임 출시 지연 등 영향으로 실적 하향 및 주가 하락이 반복됐지만, TL을 비롯한 신작 모바일게임 4종이 출시될 예정인데 다 해외 시장이 유리하게 변화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이창영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지난 20년 간 리니지, 블레이드앤소울, 아이온 등 지식재산권(IP)을 통해 국내외에서 수 천억~수 조원의 매출을 기록했다”며 “이는 국내 게임사 중 가장 높은 게임 흥행률"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최근 북미·유럽 MMORPG 시장이 확대되고 있어 이에 적합한 수익모델(BM), 콘텐츠를 적용한 TL에 대한 시장의 흥행 기대가 계속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엔씨소프트는 전날(19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 거래일 대비 5000원(1.05%) 하락한 46만9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해 초 66만7000원에 달하던 엔씨소프트의 주가는 신작 출시가 지연되며 30만원대로 주저앉았다가, 지난해 9월 이후 서서히 반등하기 시작했다. 

 

이동희 기자 nice1220@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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