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vs한주] 델타항공·대한항공, 항공 여객 수요 회복 가시화...시기가 관건!
[미주vs한주] 델타항공·대한항공, 항공 여객 수요 회복 가시화...시기가 관건!
  • 이실아 기자
  • 승인 2023.01.20 15:05
  • 최종수정 2023.01.19 2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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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포스탁데일리=이실아 기자]

※ 델타항공 Delta Air Lines Inc (DAL) NYSE

1. 4분기 실적은 어떻게 나왔나요?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134억달러로 전분기 대비 4% 감소했고, 순이익은 8억2천800만 달러로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인 2019년 4분기 11억 달러에 미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주당순이익은 1.48달러로 시장 예상치인 1.33달러를 웃돌았습니다. 원유 정제 매출을 제외한 조정 매출은 122억9천만 달러로 시장이 예상한 122억3천만 달러를 웃돌았기 때문입니다.

다만 영업 비용은 2019년 4분기 대비 19% 증가했습니다. 연료비가 28억 달러에 달해 2019년 대비 42% 늘어났습니다.

2. 근데 왜 주가는 하락했을까요?

비용 증가에 대한 우려가 컸던 것으로 보입니다. 델타는 2023년 1분기 순이익이 주당 15센트~40센트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특히 인건비 상승을 반영해 연료비를 제외한 단위 비용이 전년 대비 3~4%가량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기 때문입니다.

뿐만 아니라 최근 중국 리오프닝 기대감에 따라 항공주가 강세를 보이면서 단기 반등이 나왔던 것도 차익 매물 출회로 이어진 것 같습니다.

52주 주가차트 (출처: 인베스팅닷컴)
델타항공 (DAL) 6개월 주가차트 (출처: 인베스팅닷컴)

3. 항공운송주의 올해 전망은 어떤가요?

삼성증권에서는 2022년 중 이미 큰 폭의 여행 수요 반등이 나타났고 경기사이클에 기대가 낮아지고 있기 때문에, 2023년 항공 운송업종의 성장동력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시점이라고 진단했습니다.

하지만 델타항공 경영진은 올해 업황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우선 아직까지 전체 GDP에서 항공 여객수요가 차지하는 비중이 장기적인 평균 대비 낮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으며, 여전히 수요 대비 항공편의 공급이 원활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중장기적으로 추세적인 실적 증가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4. 투자 전략은 어떻게 가져가면 좋을까요?

유진투자증권에서는 단기적으로는 수익성 악화가 불가피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다만 여름 이후 비용 안정화,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의 노선 회복 등 국제선 정상화로 지속적인 실적 성장이 기대된다는 분석입니다.

경기 침체에 따른 수요 둔화 우려도 존재하나, 중장기적으로 국제선 수요 회복 및 프리미엄 클래스 판매 호조가 지속될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아마 항공주에 대해서는 대부분의 투자자들도 동의하는 분석일 것이라고 판단합니다.

※ 대한항공 (003490) 코스피

1. 4분기 실적 전망은 어떤가요?

메리츠증권에 따르면, 대한항공의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8.4% 증가한 3조6,241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보이나, 영업이익은 48.4% 감소한 3,635억원에 그칠 것으로 전망됩니다. 화물 운임 하락으로 인해 이익단에서는 피해가 있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2022년 연간 매출액은 전년 대비 53.4% 증가한 13조 4,301억원, 영업이익은 86% 증가한 2조 7,27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2. 이번 4분기가 여객 매출은 늘었지만 화물 운임 하락의 영향을 받았는데, 이러한 추세가 지속될까요?

시장에서는 이번 4분기가 팬데믹 발생 후 처음으로 국제선 여객 매출액이 화물 매출을 역전하는 분기 기록을 쓸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국제선 여객 수송 실적 예상치는 전년 대비 약 400%, 전분기 대비 18%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나, 화물은 전년 대비 -12%, 전분기 대비 15%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보복 여행 수요는 지속되고 있지만, 경기 둔화 국면에 접어들면서 화물 운임은 눈에 띄게 감소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52주 주가차트 (출처: 인베스팅닷컴)
대한항공 (003490) 52주 주가차트 (출처: 인베스팅닷컴)

3. 코로나 팬데믹 당시엔 화물기 수요로 버틸 수 있었는데 오히려 부메랑이 됐네요?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등 국적 대형항공사들이 화물기로 개조했던 여객기들을 당초 계획보다 앞당겨서 원상 복구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16대 여객기를 화물기로 개조했던 대한항공은 이미 14대를 여객기로 되돌렸고 나머지 2기도 이달 말까지 원상복구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나증권에 따르면, 대한항공의 지난해 4분기 국제선 수송은 2019년 4분기의 57.8% 수준까지 회복되고, 국제선 탑승률도 79.6%까지 오른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에 따라 전체 실적에는 큰 타격이 없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4. 투자 전략은 어떻게 잡으면 좋을까요?

시간이 가장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최근 중국과의 외교적 트러블로 인해 항공여객 수요 회복 속도가 둔화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대형항공사 기준으로 코로나19 사태 이전에 전체 매출에서 여객 사업 비중이 70% 정도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코로나19 사태 이전 수준까지 항공여객 수요가 회복되려면 갈 길이 먼 상황이라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대한항공과 같은 국내 항공주 역시 장기적인 관점을 갖고 끌고 갈 수 있는 투자자들에게만 수익이 허락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실아 기자 instdaily.ls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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