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포스탁데일리=이실아 기자]
※ 메이시스 Macy’s Inc (M) NYSE
1. 최근 주가 흐름은 어때요?
최근 메이시스가 4분기 매출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면서, 주가 역시 단기 급락세를 보였습니다. 메이시스는 4분기 매출이 당초 제시한 목표치 81억6100만달러~84억1000만달러 중 중하단 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주당순이익(EPS)은 이전 예측치 1.47~1.67달러 범위 내에 있을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메이시스는 내년까지 높은 물가 상승으로 고객들의 소비가 위축될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2. 4분기 매출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는데, 소비 둔화가 나타나고 있나 봐요?
제프 제넷 CEO에 따르면, 블랙 프라이데이와 사이버 먼데이 판매는 기대치에 부합했고, 크리스마스 판매는 오히려 예상치를 웃돌았습니다. 하지만 그외 휴일 주간의 판매 부진이 예상보다 깊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결국 비성수기 기간 동안의 매출이 예상보다 크게 하락했다는 것은 당분간 실적 부진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실제로 그는 “현재 거시경제 지표와 자체 신용카드 데이터를 바탕으로 볼 때 올해, 특히 상반기까지 고객들의 소비가 위축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습니다.
3. 재고 문제는 어느 정도 나아졌을까요?
메이시스는 연말 연휴 기간 동안 과도한 재고를 줄이고 고객 유치를 위해 큰 폭의 할인행사를 진행한 바 있습니다. 이에 따라 재고는 작년보다 약간 낮아졌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다만 앞으로 재고가 계속 줄어들지 여부는 장담할 수 없기 때문에 연준의 통화정책과 시장의 투자심리에 따라 전반적인 소비 심리의 개선세가 나타나는지를 잘 확인해야 할 것 같습니다.
4. 미국의 CPI 상승률이 점차 둔화된 모습을 보이는데 경제지표가 소비주에 끼치는 영향은?
주말 간 발표된 지표에 따르면, 시장의 분위기가 달라지는 것 같기도 합니다. 1월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가 64.6으로 전월보다 크게 개선됐으며, 기대 인플레이션 역시 4개월 연속 하락하면서 2021년 4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따라서 연준의 통화정책 역시 서서히 완화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다만 이미 시장의 밸류에이션이 이를 반영하고 있다는 점에서 지금 정책을 예측하고 베팅하는 것은 섣부른 판단으로 보이며, 결국에는 심리지표보다 실물지표가 반등하는지 여부가 가장 중요할 것 같습니다.
※ 신세계 (004170) 코스피
1. 4분기 실적 전망은 어떤가요?
흥국증권에 따르면,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2.8% 증가한 3.56조억원, 영업이익은 11% 증가한 2,173억원으로, 전분기에 이어 양호한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백화점 본점을 비롯해 대구신세계와 대전신세계, 광주신세계 등의 실적 호조가 전체 연결 영업이익 증가를 견인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특히 기존점 성장률의 개선과 패션 및 잡화 중심의 상품믹스 개선 등으로 수익성도 크게 호전될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면세점은 다소 부진한 실적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이나, 신세계인터내셔날, 센트럴시티 등 자회사의 호조는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2. 경기침체가 예견되는 상황에서, 올해 전망을 살펴보자면?
흥국증권에서는 전반적인 소비심리 약화에도 불구하고 부유층과 고소득층을 중심으로 소비 양극화가 심화되면서 올해도 백화점 업황이 견조한 추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이에 따라 백화점 계열사들의 양호한 성장 지속과 함께 신세계인터내셔널, 센트럴시티의 견조한 이익 성장, 신세계DF의 실적 호전을 예상하고 있습니다. 다만, 신세계까사의 경우 부동산 경기침체로 부진한 실적 지속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3. 성장 모멘텀은 무엇이 있을까요?
신세계가 미래혁신추진단을 신설하고 신사업을 강화한다고 밝혔습니다. 미래혁신추진단은 기존에 추진했던 사업과는 별개로 사업성을 진단하고 미래 먹거리를 발굴하는 조직으로 알려졌습니다. 신세계는 지난해 서울옥션 인수를 추진하며 미술품 경매 사업을 시도했으나, 시장에서는 인수 협상이 사실상 중단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또한 지난 2021년에는 휴젤 인수에도 뛰어들며 바이오 사업에 관심을 보였지만 결국 최종 인수전에는 불참하는 등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백화점 업황 호조로 견조한 실적을 유지하고 있지만 중장기 성장성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으로 알려졌습니다.
4. 투자포인트 짚어주세요.
하나증권에 따르면, 당분간 백화점 실적 둔화는 추세적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다만 글로벌 여행 재개시 면세점 부문 실적 개선 폭이 이를 상쇄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특히 양호한 실적에 비해 주가는 매우 저평가된 상태입니다. 흥국증권에 따르면, 최근 주가 하락으로 인해 12개월 Forward 기준 P/E는 4배, P/B는 0.5배 수준까지 떨어져 있습니다. 이에 따라 중국 모멘텀이 회복될 경우 주가의 반등 탄력이 더욱 강하게 나타날 수 있어 관심이 필요합니다.
이실아 기자 instdaily.lsa@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