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vs한주] 인튜이티브서지컬, 중국 리오프닝 기대감...레인보우로보틱스 주가상승 언제까지?
[미주vs한주] 인튜이티브서지컬, 중국 리오프닝 기대감...레인보우로보틱스 주가상승 언제까지?
  • 이실아 기자
  • 승인 2023.01.18 17:39
  • 최종수정 2023.01.18 15: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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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포스탁데일리=이실아 기자]

※ 인튜이티브 서지컬 Intuitive Surgical Inc (ISRG) NASDAQ

1. 최근 실적 잠정치를 발표한 후에 주가가 급락했는데, 실적은 어떻게 나왔나요?

지난 11일, 인튜이티브 서지컬이 4분기 매출액이 전년대비 7% 증가한 16억6000만달러를 기록했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시장예상치 16억9000만달러를 소폭 밑도는 수준입니다.

특히 올해 글로벌 ‘다빈치’ 수술 성장률이 지난해 18%보다 낮은 12~16%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중국 내 코로나가 재확산되면서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이에 따라 단기적으로 주가가 급락세를 보였습니다.

2. 이제 중국도 풀리는 추세니 리오프닝 효과가 나타나지 않을까요?

삼성증권에서는 오히려 중국 리오프닝 기대감으로 인해 긍정적 효과가 기대된다고 밝혔습니다. 아직 코로나 영향권임에도 중국은 수술 횟수 기준 미국 다음으로 큰 시장이기 때문입니다. 특히 중국의 기기당 수술 횟수는 글로벌 평균 200회보다 높은 수준으로 최첨단 수술 로봇에 대한 관심과 효용이 증명된 지역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중국 지역 다빈치 제품 출하량은 2019년 60대에서 지난 2021년 73대로 꾸준한 모습을 보여줬으며, 신제품 라인업인 다빈치 Xi가 2018년 말 승인됐기 때문에 추가 침투 여력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3. 모멘텀이 될만한 것들은 무엇이 있을까요?

중국 모멘텀이 강해 보입니다. 삼성증권에서는 올해 신규로 부여될 예정인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의 수술 로봇 쿼터를 주목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인튜이티브 서지컬 외 다른 기업도 입찰에 참여할 수 있지만, 차지하는 비중이 미미하기 때문입니다.

이외에 중국 규제 당국 승인을 기다리고 있는 폐생검 로봇 이온(Ion)은 폐암 초기 진단 확대와 함께 중국 정부의 헬스차이나 2030 계획과 연계된 수혜를 기대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인튜이티브 서지컬은 지난해 8월 로봇 수술 확대 전략을 위해 상하이 지역 생산·혁신 시설 설립에 약 7억 위안 투자를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52주 주가차트 (출처: 인베스팅닷컴)
인튜이티브 서지컬 (ISRG) 52주 주가차트 (출처: 인베스팅닷컴)

4. 올해 전망은 어떨까요?

인튜이티브서지컬은 최근 플랫폼 기업으로 변신을 추구하고 있습니다. 로봇 자체 판매 비중은 30% 이하로 줄어든 데 반해 서비스 부문이 16%, 소모품 판매가 50% 이상을 차지하기 때문입니다. 이에 따라 중장기 관점에서는 긍정적인 투자의견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다만 코로나19 확산을 계기로 병원 내 수술을 꺼리는 환자가 늘어나면서 여전히 실적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은 것으로 보입니다. 결국 수술 건수 회복이라는 단기 실적 모멘텀이 회복될 때 주가 역시 긍정적인 퍼포먼스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 레인보우로보틱스 (277810) 코스닥

1. 최근 삼성전자의 투자 소식에 급등한 바 있는데, 어떤 회사인가요?

하이투자증권에 따르면, KAIST 휴머노이드로봇연구센터의 연구원들이 창업한 전문 벤처기업으로, 국내 최초의 인간형 이족보행 로봇인 ‘휴보’가 근간이 되는 기업입니다. 주요 사업부문은 협동로봇, 초정밀지향마운트 및 보행로봇플랫폼 등이 있습니다.

특히 키움증권에서는 기존 천문마운트 및 2족 보행로봇 중심의 제품에 협동로봇, 4족 보행로봇이 추가되면서 매출 성장이 본격적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뿐만 아니라 올해는 지난 2021년부터 발생한 해외 수출이 본격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2. 로봇 관련주가 주목받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우선 코로나19로 인해 인력 대체의 중요성이 높아졌고, 인플레이션이 장기화되면서 기업들의 인건비 증가 부담이 더욱 현실적으로 다가왔기 때문입니다.

특히 최근에는 삼성전자의 M&A 모멘텀까지 부각되면서 기대감이 극대화됐습니다. 삼성전자는 로봇을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집고 육성에 힘을 쏟고 있습니다. 작년 3월 진행된 제53회 정기 주주총회에서 한종희 부회장은 “신사업 발굴 첫 행보는 로봇”이라고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또한 2021년 12월에는 로봇사업화 태스크포스(TF)를 10여개월만에 상설 조직인 로봇사업팀으로 격상하며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3. 시장에 로봇 관련 기업이 많은데,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어떤 면에서 경쟁력이 있나요?

가장 큰 강점 중 하나는 핵심 부품 및 요소기술 내재화가 이루어져 직접 로봇을 개발하고 제조한다는 점입니다. 로봇에는 감속기, 구동기, 구동제어기, 센서, 실시간 운영체계, 브레이크 시스템 등이 적용되는 만큼 원가율이 높습니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내재화를 통해 원가율을 50%대로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최근 로봇 제조 원자재 가격이 크게 상승했음에도 불구하고 매출 성장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지난 3분기 영업이익은 11억9000만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하기도 했습니다.

4. 계속 주가 상승을 이어갈 수 있을까요?

유진투자증권에서는 삼성전자의 투자를 계기로 레인보우로보틱스의 협동로봇이 삼성전자 생산 라인에 공급될 가능성이 커졌다며 긍정적인 시선을 보냈습니다. 특히 북미, 독일에 유통망을 구축한 레인보우로보틱스가 삼성전자를 만나 인지도 향상 등 영업 활동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주가가 단기간에 과도하게 오른 측면이 있습니다. 물론 로봇 섹터 대장주인 만큼, 주가가 꺾이기 전까지는 조금 더 상방을 볼 수 있겠지만 이는 보유자의 영역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보유자들 역시 당분간은 주의가 필요해 보이며, 신규 매수 관점에서는 크게 매력적이지 않은 가격대로 보입니다.

52주 레인보우로보틱스 (277810) 주가차트 (출처: 인베스팅닷컴)

이실아 기자 instdaily.ls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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