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채 발행시장 강세 지속…"정책자금, 회사채 수요 안전판"
회사채 발행시장 강세 지속…"정책자금, 회사채 수요 안전판"
  • 박상철 기자
  • 승인 2023.01.17 10:45
  • 최종수정 2023.01.17 10: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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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채, 역캐리 상황 하에서 최적의 투자 수단"
사진 = 아이클릭아트
사진 = 아이클릭아트

[인포스탁데일리=박상철 기자] 연초 회사채 발행시장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여전히 주택경기 둔화에 따른 PF 부동산 이슈는 회사채 시장의 뇌관이지만, 정부의 정책 지원으로 회사채 수요의 안전판 역할을 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사진 = 아이클릭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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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월 둘째 주에도 회사채 수요예측 강세 지속

1월 첫째 주 9700억 원을 모집하는 5건의 수요예측에서 11조8000억 원의 투자 자금이 유입됐으며, 둘째 주도 1조1400억 원을 모집하는 7건의 수요예측에서 8조3000억 원의 대규모 자금이 몰렸다. 발행 스프레드는 첫째 주 수요예측 경쟁률이 12배가 넘으면서 평균적으로 민평 금리 대비 59bp나 낮았으며, 둘째 주도 7.3배의 자금이 유입되면서 평균적으로 발행 스프레드는 민평 금리 대비 43.7bp가 낮아졌다. 

김은기 삼성증권 연구원은 "첫째 주에 비해 둘째 주 수요예측에서 종목 수가 늘어나고 AA-등급이 많아지면서, 모집 규모나 경쟁률은 다소 낮아졌지만, 이 정도 수준이면 예년 수준과 비교해도 매우 강한 회사채 투자 수요로 수요예측 강세가 지속된다는 점에서는 이견이 없다"고 밝혔다. 

연초 회사채 발행시장 강세는 3개월 CD금리가 3년물 국고채 금리보다 높은 역캐리(Negative Carry) 상황 하에서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김 연구원은 "단기자금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해서 만기가 긴 채권을 보유(캐리)하면 금리 차이만큼 수익을 얻을 수 있지만, 최근과 같이 3개월 CD 금리가 국고채 3년물보다 높은 역캐리 상황에서는 조달비용이 국고채 3년물 보유로 얻은 수익보다 높아 수익이 크게 낮아진다"고 짚었다. 

그는 "조달비용인 3개월 CD금리보다는 금리가 높은 회사채 등 크레딧 채권에 투자가 확대되면서 크레딧 스프레드 강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사진 = 아이클릭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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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책자금 지원, 회사채 수요의 안전판

일각에서는 연초 회사채 발행시장의 초강세가 다소 과도하다는 우려도 나온다.  여전히 주택경기 둔화에 따른 PF 부동산 이슈는 언제든지 회사채 시장을 다시 경색국면으로 몰아갈 수 있는 뇌관으로 남아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정부는 회사채·PF 시장 지원 정책을 추진하고 있어 시장 안정화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다. 

김 연구원은 "지난 12일 발표한 정부의 시장 안정 프로그램 지원 여력은 약 43조 원으로, 부동산 PF 등 불안 요인에도 시장 투자자들이 우량 회사채 투자에 자신감을 가지기에는 충분하다"고 진단했다. 

그는 "정책 자금으로 모든 만기의 위험 채권을 다 차환할 수는 없지만, 중소형 증권사 PF-ABCP 차환 등 최소한 시장의 위기감을 사전적으로 차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회사채 수요가 여전히 부진한 AA등급 중 부정적 등급의 회사채 수요예측에 채안펀드의 참여는 최소한 회사채 수요의 안전판 역할을 담당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상철 기자 3fe94@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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