옐런 美 재무 "19일 부채한도 도달"…"채권금리 영향 제한적"
옐런 美 재무 "19일 부채한도 도달"…"채권금리 영향 제한적"
  • 박상철 기자
  • 승인 2023.01.17 10:11
  • 최종수정 2023.01.17 10: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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옐런 재무 "디폴트 막기 위해 비상조치 시행"
재닛 옐런(Janet Yellen) 미국연방준비제도 전 의장. 사진=미국 연방 준비 제도 이사회
재닛 옐런(Janet Yellen) 미국 재무부 장관

[인포스탁데일리=박상철 기자] 미국 정부의 국가부채가 현지시간 19일 한도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가운데 채권 금리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재닛 옐런 재무부 장관은 지난 13일 상·하원 지도부에 서한을 보내 오는 19일에 미국의 국가부채가 법정 한도에 도달할 것이라면서 의회에 한도 상향 내지 한도 적용 유예 등의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부채 한도는 미국 정부가 차입할 수 있는 돈의 규모를 제한하기 위해 의회가 설정한 것으로, 부채한도 상향안을 통과시키지 못할 경우 채무 불이행에 빠질 수 있다. 

현재 미국의 국가 부채는 지난 2021년 12월 상향 조정했던 부채한도 31조4000억 달러에 육박한다. 최근 6개월 동안 정부 부채가 월평균 1373억 달러씩 증가한 것을 감안하면 1분기 중에 정부 부채는 한도에 도달할 예정이다.

사진 = 아이클릭아트
사진 = 아이클릭아트

미 의회는 이미 2011년과 2013년 두 차례 부채 한도 상향을 두고 벼랑 끝 대치를 벌이며 금융시장에 혼란을 가져온 바 있다.

윤소정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9일 곧바로 미 정부가 지급 불능 상태에 빠지지는 않는다"며 3500억 달러 가량의 재무부 예금이 남아있고 비상조치를 선언한다면 올해 6월까지는 정부 운영이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윤 연구원은 "2011년과 같이 정치적 위험을 이유로 미국 신용등급이 조정되는 경우가 아니라면 부채 이벤트가 장기물 금리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재닛 옐런 장관이 경고한 6월에 근접해질수록 파산 예상일에 대한 윤곽이 드러나게 될 텐데, 이때까지도 협상이 마무리되지 않았다면 파산 예상일 직후 만기가 도래하는 단기물 국채 금리가 일시적으로 급등할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박상철 기자 3fe94@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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