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포스탁데일리=박상철 기자] 한화솔루션이 미국 조지아의 태양광 설비 증설 계획을 발표했다. 하나증권은 12일 한화솔루션에 대해 미국의 대규모 태양광 생산단지 구축과 관련해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의 직접 수혜가 기대된다며 목표주가 5만 5000원, 투자의견 매수를 제시했다.
지난 11일 한화솔루션은 총 투자비 3조 2000억원으로 미국 조지아에 태양광 설비를 증설할 계획을 발표했다. 단독 모듈 공장 2.0GW(기가와트)는 2300억원, 잉곳-웨이퍼-셀-모듈 통합 공장 3.3GW는 2조 9000억원이 투입된다.
윤재성 하나증권 연구원은 “미국 모듈 생산능력(Capa)은 2023년 말 3.1GW에서 2025년 8.4GW로 대폭 성장한다”며 “투자금액 중 1조원은 자체 현금으로 조달하고 나머지 금액은 향후 현금 흐름을 고려해 차입 형태로 조달될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한화솔루션에 따르면 이론적 계산 시 2023~32년 총 10년에 걸쳐 세금 감면 혜택 8조원 가량이 반영된다. 하나증권은 가동 시점을 감안한 세제 혜택을 2023년 1400억원, 2024년 1900억원, 2025년 약 1조원으로 추정했다.
하나증권은 한화솔루션의 이번 투자가 2025년 이후에는 긍정적이지만 올해에는 마진 둔화의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그는 “미국은 2024년 6월 이후 동남아를 통해 우회수입되는 중국 모듈에 대한 관세를 재부과 할 것”이라며 “ 한화솔루션이 이번에 발표한 미국 증설분 5.3GW가 해당 시점 이후 본격 가동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중장기 그림은 매우 긍정적이다”고 말했다.
다만 올해의 수익성은 지켜볼 필요가 있다. 유럽은 2022년 태양광 설치량 이상의 태양광 모듈을 수입해 재고가 쌓이고 가격이 하락 중이다.
윤 연구원은 “유럽으로 유입되지 못한 물량은 동남아를 우회해 미국으로 유입될 것이며 신장산 원료를 사용하지 않은 것을 입증한 억류된 중국 물량도 서서히 미국 내로 유입될 것”이라며 “폴리실리콘·웨이퍼 가격 폭락으로 수익성이 확보된 중국 셀·모듈 업체가 생산량을 재차 늘리고 있다는 점도 부담이다”고 말했다.
박상철 기자 gmrrnf123@infostock.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