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파른 긴축에 미 경제 부담…12월 CPI, 연준 속도조절에 영향"
"가파른 긴축에 미 경제 부담…12월 CPI, 연준 속도조절에 영향"
  • 박상철 기자
  • 승인 2023.01.12 10:39
  • 최종수정 2023.01.12 10: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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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경제 지표와 12월 미국 물가, 연준의 속도 조절 지지"
사진 = 아이클릭아트
사진 = 아이클릭아트

[인포스탁데일리=박상철 기자] 미국 고용과 서비스업 경기에도 균열이 감지되면서 가파른 긴축에 따른 미국 경제의 부담이 확대되고 있다. 

이미 위축 국면에 진입해 있는 ISM 제조업지수, S&P 제조업 및 서비스업 PMI와는 달리 나홀로 고공행진을 이어가던 ISM 비제조업지수가 급락해 30개월 만에 위축 국면에 진입했다. NFIB 중소기업낙관지수도 예상치를 밑돌았다. 고물가와 고금리 부담이 계속되는 가운데 실질임금은 19개월째 마이너스다. 

이처럼 미국 경제에 균열이 감지되고 있지만, 인플레이션을 최우선순위로 두고 있는 연방준비제도의 입장이 전향적으로 바뀔 것이라고 보기는 어렵다는 관측이 나온다. 연준은 여전히 인플레에 대한 기존 입장을 고수하면서 매파적인 발언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이때문에 시장에서는 12월 물가 향방에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 CPI 결과에 따라 긴축 속도조절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최제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2월 물가가 11월에 이어 6.5~6.6%를 기록해 시장의 예상에 부합한다면 연준이 25bp 인상으로 한번 더 속도 조절에 나설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 연구원은 "6%대 물가와 5%대 후반의 근원물가는 연준의 목표와는 여전히 큰 괴리가 있지만 가파른 금리인상이 물가와 수요 둔화로 연결되고 있다는 증거가 조금씩 나타나고 있다"고 짚었다.

그는 "연준도 통화정책의 시차를 고려할 수 밖에 없기에 물가가 안정적으로 하향하는 추세를 이어간다면 연준도 기준금리 레벨을 점진적으로 올리면서 물가와 경기 상황을 지켜볼 유인이 더 커질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박상철 기자 3fe94@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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