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에어, 4년여 만 '흑자 전환' 전망…주가 두 달새 35% 껑충
진에어, 4년여 만 '흑자 전환' 전망…주가 두 달새 35% 껑충
  • 이동희 기자
  • 승인 2023.01.12 08:06
  • 최종수정 2023.01.12 09: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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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노선 수요 회복 빠르게 개선…"4분기 영업흑자 시작에 불과"
일본여행 재개 탄력…주변나라 대중국 방역조치 강화 영향 제한적
사진=진에어 제공
사진=진에어 제공

[인포스탁데일리=이동희 기자] 최근 주식시장에서는 항공주(株) 중심의 강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대한항공을 비롯해 아시아나, 에어부산, 제주항공 등 모두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특히, 한진그룹 계열사인 진에어의 주가는 두 달새 35%가 넘게 뛰어올랐다. 

진에어는 지난해 10월 말 자본잠식 우려로 20% 가까이 급락하며 하루만에 시총 1500억원이 증발하기도 했다. 다만, 영구채 발행으로 불확실성을 해소하고, 또 일본 여행 회복으로 지난 4분기 흑자로 돌아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매수가 몰리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12일 증권가에 따르면 진에어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 평균 전망치는 10억원으로 추정된다. 이는 지난 2019년 1분기 이후 15개 분기만에 흑자로 돌아서는 것이다. 

앞서 진에어는 지난해 1분기 64억원, 2분기 151억원, 3분기 174억원의 영업 손실을 낸 바 있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매출액은 일본 여행 재개에 힘입어 전분기 대비 28% 증가한 2235억원, 영업이익은 286억원 개선된 112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현재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적자와 흑자 전망이 섞여 있어 10억원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항공유 가격은 4분기 공급 확대 영향으로 분기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전망”이라면서도 "해외여행 수요 회복이 증편보다 빨라 유가 부담을 운임에 전가함으로써 15개 분기 만에 영업흑자를 달성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진= 진에어
사진= 진에어

진에어는 일본 레버리지가 약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는데, 상대적으로 강점을 갖고 있는 동남아 여행수요 역시 늘어나고 있다는 진단도 나온다. 중국의 리오프닝 효과가 더디게 진행되고 있는 점도 불안 요소에서 배제된다는 평가와 함께다.

배기연 메리츠증권연구원은 "최근 중국이 입국자 격리를 폐지하는 등 항공여객시장의 빗장을 풀었지만, 이웃 국가들의 대(對)중국 방역조치는 강화되고 있는 실정"이라며 "코로나19 팬데믹 전 국제선 매출 대비 1~2% 비중이었던 중국노선의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해 4분기 국제선 여객 수는 2019년 대비 65.3%의 회복율을 보이고 있다. 12월 기준으로는 84.5%다. 이같은 원동력은 일본 노선으로 2019년 대비 회복률은 4분기에 147.4%를 기록했다. 

자료=네이버
자료=네이버

일각에선 진에어의 지난 4분기 흑자 전환은 시작에 불과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동절기 휴양지인 동남아노선으로의 국제여객수요도 빠르게 증가할 것이다"며 "오는 2월까지 동절기 수요회복, 홍콩의 입국자 격리조치 완화, 그리고 중국의 방역 조치 완화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처럼 향후 실적에 대한 기대감 등이 진에어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는 모습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11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진에어는 전 거래일보다 2.67% 오른 1만73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지난해 11월 4일 1만2800원이던 주가는 두 달여 만에 35.16%나 상승했다. 

 

이동희 기자 nice1220@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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